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에서 시작된다.공공 씨의 못난 아들이 동지에 죽어 전염병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은 평상시에 팥을 무서워했다고 한다. 이에 사람들이 역신을 �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었던 것에서 동지팥죽의 역사는 시작된다. 팥은 붉은 색을 띠고 있어서 역신 혹은 역귀 뿐만 아나라,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 데 널리 이용되어 왔다. 팥의 붉은 색이 "양"을 상징함으로서 "음"의 속성을 갖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칠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지에 먹는 팥죽은 단지 화를 피하고 복을 부르는 주술적인 기원 외에도 기나긴 겨을을 슬기롭고 과학적으로 지낸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즉 팥은 단지 귀신이 붉은 색을 싫어한다는 주술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섭취시 인체에 많은 열을 내주는 식품으로서 절기 중 가장 추운 동지에 몸을 보양하는 풍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결국 풍성한 한 해의 수확을 위해 동지부터 봄을 준비하는 마음을 담은 우리 조상들의 슬기라 할 수 있겠다.
- 문화재 사랑- 문화재청- 2007 Vol 36 11-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