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콩 86

미국의 콩 도입과 콩 산업의 부흥 과정

북미로 콩을 가져다 최초로 심은 사람은 영국의 동인도회사에 근무하던 영국인 사무엘 보웬(Samuel Bowen)이었다. 보웬은 중국에서 보았던 콩 산업을 미국에서 사업화하기로 작정하고 1765년 미국 조지아의 사바나로 이주하여 콩을 심고 간장과 면 제조에 대한 특허도 신청했다. 북미에서 아시아식 콩 제품을 도입하고자 했던 보웬의 도전이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알 수 있는 기록은 없다. 하지만 미국농무부는 종자 및 식물 도입국(Office of Seed and Plant Introduction)을 설치하여 식물 종자 표본의 수입을 정식으로 시작했고 콩 연구에도 관심을 쏟았다. 미국농무부의 찰스 파이퍼Charles V. Piper)와 월리엄 모스(William J. Morse)는 자국에 새로운 콩 종자를 도입하..

옥수수, 콩 2021.06.14

경기잡가 풍등가에 나오는 토종종자 씨드림 노래

풍등가는 1937년 최정식이 지은 경기 잡가이다. 벼, 콩, 잡곡 등 토종종자가 줄줄이 온다. 1937년에 지은 노래이니 벼는 일본품종이 나온다. 풍등가 국태민안 시화영풍 연년이 돌아든다. 황무지 빈터를 개간하여 농업보국에 증산하세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니 우리 인생 먹고 삶이 농사 밖에 또 있는가. 농사 한 철을 지어보자 물이 충충 수답이요 물이 말라 건답이라. 어떤 볍씨를 뿌렸더냐 정전 앞에 생모찰 아롱대롱이 까투리찰 꺽꺽 푸드득 쟁기찰이요 (장끼찰이요) 이팔 청춘 소년벼요 나이 많아 노인벼라. 적게 먹어 홀태벼 많이 먹어 등트기 밥맛 좋기는 다마금이요 쌀이 좋긴 곡량도라. 여주 이천 옥자강이 김포 통진 밀다리며 우물 앞엔 새음다리 키가 짤러 은방조요 키가 길어 늑대벼라. 밭농사를 지어보자. 올콩 돌콩 ..

옥수수, 콩 2021.02.15

두부는 사찰에서 만들었다. 조포사와 연포탕을 보면...

두부는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에 두부가 전래된 것은 중국과 불교문화 교류가 활발했던 통일신라시대 즈음인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부터 두부가 서민층의 음식인 것은 아니었다. 불교가 국교인 고려시대에 두부는 사찰에서 부처님을 공양하는 귀한 음식이었다. 그런 이유로 사찰에서 주로 두부를 만들었다. 당시 사찰은 많은 토지를 소유했고 부가 집중돼 있었기에 음식문화를 선도할 수 있었다. 자연히 두부 제조법도 사찰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두부가 처음 등장하는 문헌은 고려 성종 때 최승로가 쓴 로 알려져 있다. 이 문헌은 '지금 해야 할 일 28가지'라는 뜻으로, 신하가 왕에게 올린 건의문이다. 이 문헌에서 최승로는' 행인에게 미음, 술, 두붓국으로 보시하는 일은 체통이 서지 않은 일이니 삼가라'고 왕에게 건..

옥수수, 콩 2020.12.11

소와 철도와 미국의 자본주의 발전, capitalism 은 cattle 에서 유래

소는 자본주의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자본capital'의 어원도 얼마 전까지 가계 최고 재산이던 '소 cattle'에서 왔다. 언어적 기원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소는 현대인의 행동과 사고, 심지어 입맛까지 지배하는 자본주의를 이끌어낸 기관차 역할을 했다. 미국의 철도와 유럽의 철도는 개념이 달랐다. 유럽의 철도가 기존의 도시를 이었다면 미국의 철도는 사람이 없는 황무지로 뻗어나갔다. 철도가 기존의 도시를 이은 것이 아니라 철도가 깔리면서 도시가 생겨나고 사람이 몰려들었다. 미국은 황무지에 도시를 만들어주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철도 건설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미국 자본주의 핵심은 식민지 플랜테이션이 아니라 거대 장치 산업인 철도였다. 이 후 미국의 산업 발전은 눈부셨다. 자본·인력·설비가 유럽의 관문..

옥수수, 콩 2020.09.12

비선택성 제초제 '확타, 플루티아셋메틸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에 의한 콩 제초제 피해 증상

플루티아셋메틸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미탁제는 상표가 '확타'이고, 감자, 콩, 고추, 참깨, 파, 마늘, 양파 등에 적용되는, 잡초생육기 밭고랑(휴간) 잡초 경엽처리 제초제 이다. 콩밭 밭고랑 사이의 잡초가 죽어가고 있다. 들깨밭 밭고랑 사이의 잡초가 죽어가고 있다. 피 명아주 제초제 맞..

옥수수, 콩 201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