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초년 시절의 나에겐 남들이 갖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그중 또 하나를 들려줄 참이다. 그때 그 시절에 이런저런 회식이 있었다. 회식은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회포를 풀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교류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돌리던 시절이 있었다. 즉 후임이 선임들에게 먼저 술을 따르면서 예를 표한다. 되돌려주는 잔에 술을 따라주면 그 자리에서 원샷으로 마시는 방식이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면 물이라도 받아 마셔야 했다. 삼겹살에 권커니 잣커니 술잔을 돌리면 목소리는 얼큰해지고 분위기는 달아오른다. 만약 술을 권하지 않으면 다음 날 너는 왜 술 안 따랐냐... 나한테 감정있냐.... 는 질책 같은 소릴 들어야 한다. 어느 해 어느 날 어느 회식 자리에 있었던 에피소드이다.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