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자생화

봄을 따라간 낙화

산들행 2010. 6. 28. 19:17

  벚나무의 낙화는 어디에...

 

 동백꽃 낙화는 마을어귀 숲 가장자리에...

 

 연달래의 낙화는 낙엽위에....

 

 덩굴장미의 낙화는 신정호 산책로위에...

 

 가래나무?  낙화는 광덕산 안개 숲길위에...

 

 이팝나무의 낙화는 도로위에..

 

  낙화도 서러운데 비까정 맞았다.

 

 진달래의 낙화는 낙엽위에...

 

 유채의 낙화는 밭 위에...

 

 때죽나무의 낙화는 물 위에...

 

 떨어지는 순간 낙화라고 부르리

 대롱대롱 치열하게 매달렸다. 

 

낙화/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런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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