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 맥문동

중국의 본초학에서 본 상약 구기자

산들행 2011. 7. 18. 14:22

 

중국의 본초학


  한방으로서 현재도 우리에게 친숙한 중국의 의약은 오랜 역사 동안 단절 없이 지속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거의 전설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중국의 염재(炎宰) 신농(神農)은 의약에 대하여 조사를 하고 여러 가지 규정을 집대성하여 중국의학의 기초를 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은 후한(22 ~ 250) 시대의 지명이 기록된 것으로 보아 같은 시대의 장중경(張中景)이나 화타(華陀)와 같은 명의(名醫)가 쓴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원문은 전해져 있지 않다. 신농본초경은 중국에 있어서의 최초의 약물서이다.


  「신농본초경」에서는 약품을 상․중․하의 3품으로 나누고 있다. 이러한 상․중․하의 약에 대한 사고방식은 한방의약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체력을 충실하게 하고 정력을 강하게 하는 것이 으뜸으로 되어 있다.


  상약(上藥) 120 품목은 “군(君)”이며, 사람의 생명을 기르는 것(養命, 장수하도록 힘씀)을 주로 하고 하늘(天)에 순응하는 것으로 이들 약품은 무독하여 장기간 복용해도 해가 없으며, 불로장생을 바라는 사람은 이약을 쓰면 좋다라고 기재하고 있다. 인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중약(中藥) 120 품목은 “신(臣)”이며 성(性)을 기르는 것(陽性, 타고난 성(性)을 보존하는 것, 착한 천성(天性)을 기르는 것)을 주로 하며 사람(人)에 순응하는 것으로 무독한 것과 유독한 것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배합하여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을 적당하게 쓰면 질병을 예방하고 정기, 체력을 강하게 할수 있다라고 기재하고 있다. 오늘날의 강정약(强精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녹용 등이 수재되어 있다.


  하약(下藥) 125품목은 “좌사(佐使)”이며, 주로 질병을 치료하고 땅(地)에서 순응하는 것으로 유독한 것이 많고 따라서 장기복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한열(寒熱, 춥고 더움)이나 사기(邪氣)를 없애고 질환을 낫게 할 수 있다라고 기재하고 있다. 오늘날의 치료약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대황 등이 수재되어 있다.


주요 수재품목으로는


  상약에 계피, 출, 원지, 감초, 인삼, 구기, 복령, 시호, 의이인, 황련, 결명자, 용골, 우황, 사향 등이 수재되어 있으며


  중약으로는 당귀, 작약, 길경, 목단, 서각, 녹용, 방풍, 황금, 건강, 천궁, 마황, 갈근, 후박, 석고 등이고


  하약으로는 대황, 부자, 반하, 행인, 음양곽 등이 수재되어 있으며 합계 365 품목이다.


  현재 한약방으로서 뿐만 아니라 신약원료로서도 자주 쓰이고 있는 한약이 다수 수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본초서가 단순히 신화적이거나 전승적 소산이 아닌 수많은 경험으로부터 선정되어 수재되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 한약재 감별주해

- 한국의약품수출협회, 한극의약품시험연구소 편

- 펴낸곳 : 도서출판 대명

- 발행일 : 2003년 2월 20일

- p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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