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유전학의 대가인 다까하시 교수(오까야마대학 농업생물연구소)는 1941년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서 구 조선총독부 곡물검사소의 156개 출장소에서 공출할 때 색대(견자기)로 보리 등급을 정하기 위해 채취한 시료를 지역별로 수거해서 출장소별로 특성이 다른 총 1,500여 계통을 순계분리하였고, 그 지방의 재래종으로 대표할 수 있는 271계통을 엄선하여 오늘날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 당시의 수원시험장을 비롯한 전국 시험장에 의뢰하여 토종 또는 재배품종을 분양받은 것이 194품종, 일본 중앙시험장에서 한국 토종을 분양 받아서 총 500여 품종을 보존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전쟁 중에도 수송관으로 종군하면서 가는 곳마다 보리 종자를 수집하였는데 유명한 목석항3호라는 보리 호위축병 저항성 유전자를 가진 품종도 중국 어느 항구 근처에서 수집한 토종이라고 하였다. 이 품종이 일본의 보리호위축병 문제를 해결한 유명한 보리이다. 그는 이러한 방법으로 세계 재배품종 5천여점을 수집하였고 그 품종들을 이용한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보리학자를 탄생시켰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그가 그렇게 우라나라 토종을 수집해 가지 않았더라면 보리 토종의 환수나 보존은 불가능 하였을 것이고 우리나라 고유의 보리토종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 하용웅 글
- 토종보리의 환수와 이용
- 유전자원 연구 20년( 농촌진흥청 종자은행)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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