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의 흔적들

월출산에 가고 싶었다.

산들행 2008. 10. 28. 23:43

하춘아의 영암아리랑에서나 들았던 월출산!

드디어 월출산과 인연이 닿았습니다.

 

달이 차 출세해야 할 애가 출세를 못하는 바람에 월출산에 못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 나오고 개기면서 고른 사주팔자라서 산을 무쟈게 싫어합니다.

일전에 방학중 이모집에 잠시 기거했는데

"내일은 금산"에 놀러가쟌 소리에 기절초풍을 하던 놈입니다.

산이 싫다는데 왜 자꾸 산에 가냐고 난리를 치던...............

아마 태중 방해가 아니였나 추정됩니다.

 

두륜산 가다가 처음 본 월출산!!!!

먼발치 차장너머로 언젠가는 갈수 있으리라 다짐만 받아놓았습니다.

 

월출산에 첫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작년 언젠쩍인가 입니다.

세발낙지를 술에 목욕시킨 죄를 았습니다.

머리카락에서 땀이 나는 듯이 줄줄줄 후줄그레한 몸으로

천근만근에 한발한발이 천발만발이 되어 간신히 구름다리까지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애휴 힘들어~~~~~~~~~~~

 

2008년 처음으로 산악회 산행을 따라댕겨보는데

드디어 월출산 기회가 왔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먹은 세발낙지의 저주가 아직도 있었습니다.

안주가 고급이였으니 주세를 더 내라고.............

주정을 할려니 날마다(日) 해야만 했습니다.

 

"곤드레 만드레" 취해버린 몸이지만

월출산 "천년바위"를 보기 위하여

"포기하지 마"! 에 신나게 흔들며 노래하던 힘으로 새벽을 나왔습니다.

힘들었습니다.

혼자 일탈하여 작년에 갔던 그 길을 다시 가 보았습니다. 

산에서 자리보전할 것 같은 체력이 느껴졌습니다.

집에서 방콕으로부터 방글러댕기시아나 할껄 하는 후회스러움이 세록새록 피어났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머리카락에서 땀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애휴~~~~~~~ 왜 나는 머리카락에서 땀이 날까요?????

 

그런데 월출산에 천사가 있었습니다.

귤을 든 천사!

분명히 전대를 들었었는데...............

 

하여튼 으래저래해서 월출산을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