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린다.
너른들 가로질러 북으로 북으로 질러간다.
오토바이, 트럭위 사람들을 내질러 달린다.
차는 흔들리고,
창 밖으로 까무잡잡한 이들은 뒤로 밀린다.
홀로선 늘씬 야자수 아래 벼는 푸르고
집주위에선 흰소가 한가롭다.
축축한 대지가 싫어 삶 터전은 허공중에 떠 있고,
흐린물 연못엔 연꽃이 홀로 화려하다.
창밖으로 들녁이 달리는 차를 싸안고 있다.
세상의 다툼도, 치열함도 없이 달리는 이~ ㄷㄸ아앙!!
속속이 알고자 하나 잠시 보여줄 뿐 차는 내달린다.
넙ㄼ디 넙ㄹ은 대평원을 가로질러 차는 달린다.
서두를 것 없이 밀리는 그들을 남겨두고
붉은 길을 따라 북으로 북으로 달릴 뿐이다.
달리는 차 안에 앉아 물그러미 바라보는 나에게
무엇이 뒤에 남고 무엇이 앞으로 올까?
- 2008. 8.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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