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 맥문동

고농서 증보산림경제에 수록된 구기자

산들행 2011. 8. 12. 15:43

 

구기자(枸杞)

❍ 색이 하얗고 가시가 없는 것이 좋다. 가을과 겨울에 씨앗을 거두어 깨끗이 씻어서 볕에 말린다. 봄에 밭을 갈아 땅을 부드럽게 하고 밭두둑을 만든다. 너비는 5치로 하고 짚단을 수갑처럼 묶어서 이랑 안에 넓게 펴놓고 진흙을 짚단에 발라준 후에 씨앗을 심고 나서, 고운 흙과 우분으로 덮어준다. 대개 싹이 두루 나기를 기다려서 물을 자주 대준다.

❍ 가을에 좋은 씨앗을 수확하였다가 봄이 되면 이랑을 만들어 심는데 채소 심는 방법과 같이 한다. 또 다른 방법은 3월 중에 싹이 나올 때 옮겨 심되 보통 방법대로 한다. 삼복 안에 휘묻이를 하면 특히 무성해진다. 또 다른 방법은 가지를 4~5지(指, 손가락 지) 남짓하게 잘라서 젖은 흙 속에 묻어두어도 살아난다.

1년에 두 번 결실하면 그 해에 물이 많을 징조이다. 가을 열매는 약용으로 쓴다. 그 잎은 1년 동안 채소로 공급되어 좋다. 또 줄기, 잎, 꽃, 열매, 뿌리, 껍질은 모두 수명을 연장하도록 먹는 법이 있다.

❍ 우물가에 심는 것이 좋다. 사람으로 하여금 장수하게 하고 처마를 따라 심으면 햇빛을 막아주어 매우 시원하다.

❍ 구기자와 우유(乳酪)는 상극이다(P108)


- 증보산림경제 Ⅱ(增補山林經濟 Ⅱ)

- 저자 : 유중림(柳重臨, 1705~1771)

- 고농서국역발간추진위원(위원장 김영진)

- 발행처 농촌진흥청

- 발행 2003년 12월

- 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