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의 흔적들

봉화 청량산 자소봉 연적봉 어풍대 하늘다리

산들행 2008. 6. 23. 14:48

청량사에서 바라본 금탑봉입니다.

금탑봉에는 응진전이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매우 아릅답습니다.

 

자소봉과 연적봉입니다.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면 조망권이 절경입니다.

소나무와 활엽수가 적절히 섞여있는 청량산은 산도 청량, 바람도 청량, 나무도 청량합니다.

청량산은 자연적이기에 청량하지만 청량음료는 인공적이기에 사실은 청량하지 않습니다.  

그럼 사람은...................? 

 

 하늘다리를 지나 장인봉으로 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보이는 선학봉에 있는 협곡....

 

어풍대에서 연화봉쪽으로 보이는 기암괴석입니다.  마이산을 연상케 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저 봉우리에 자리잡은 소나무는 무슨 속내일까요?

바다는 섬과 어우러져야 제 멋이고

소나무는 역시 바위산에 자리잡아야 제멋입니다.

 

자소봉에 올라보면 앞에 소나무가 멋있게 어루러진 봉우리가 있습니다.

그 봉우리는 거의 수직인 암벽을 기어올라야 합니다.

손에 잡히는 것들이 많기에 조심하면 쉽게 오를수가 있습니다.

남들이 우회로로 돌아갈 때 이 봉우리를 오르는 모험이 필요합니다.

비로소 다 오르면 자소봉이 눈앞에 이런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어풍대에서 바라본 연화대 입니다. 의상대라고도 하는 모양입니다.

연화대 왼쪽의 기암을 줌으로 가까이 찍으면 또 하나의 경이적인 그림이 다가옵니다.

어풍대와 응징전 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들은 대게 거의 비슷합니다.

왜냐면 청량산에 들어서면 세월을 알수 없는 큰 나무들이 오로지 길만 안내하고

간간이 산 밖의 풍경을 볼 수있는 자리를 살짝 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게 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어풍대에서 바라본 청량사 뒷산 봉우리는 멀리서 찾아온 수고를 돌려주는 눈맛을 제공합니다.

청량산에서만의 산 맛.... 그 산맛에서 나오는 눈 맛.....  

 

연적봉에서 바라본 조망....

가파른 철사다리를 오르는 수고를 해야만 얻을 수 있는 풍경들입니다. 

 

 

연적봉에서 바라본 소나무들은 세월을 담은 예술입니다.

 간간히 송진을 채취하기 위하여 속살을 드러낸 소나무도 있었습니다.

아프지만 그래도 죽지 않을 만큼 상처를 낸 것은 사람들의 이기심일 것입니다.

일설에는 일제시대의 송진 공출이 심했고 그때의 상처와 아픔의 흔적이라는데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연적봉에서 바라본 탁필봉과 자소봉입니다.

앞의 높이가 낮은 것은 탁필봉입니다. 표지석이 산행길 옆에 세워져 있습니다.

올라가 볼 길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뒤의 뽀족한 것은 자소봉입니다.

자소봉은 반대쪽에서 보면 사람이 올라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응진전 위로 올려다 본 금탑봉....

 

하늘다리 지나 는 길에 바라본 선학봉 전경입니다.

하늘다리를 지날 때 바람에 흘들리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다 지나고 나서 주위 절경을 구경하고

다른 사람들의 하늘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관찰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바닥이 구멍이 보이는 철망이면 어떨까?....  조금 더 흔들리게 만들면.....

발칙한 상상이 청량산을 더 기억하게 만들 것입니다.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선학봉.... 선학봉 너머로 장인봉이 있습니다.

장인봉은 다른 봉들과는 달리 흙 봉우리입니다. 그리고 표지석도 자연석인 듯 합니다.

장인봉이라니 심술나서 장모봉이라고 불러봅니다.

후덕하고 펑퍼짐직하고 품같이 아늑하여 장모봉이 더 어울릴 듯 합니다.

장인봉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자소봉, 탁필봉등등의 검은 대리석 표지판이 저는 맘에 들지 않습니다.

청량산 계곡에 예쁜 돌들이 얼마나 많은데.........

청량산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표지판이 필요합니다.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자란봉.....

멀리 하얀 부분은 청량산성입니다. 공민왕의 역사가 있는 산성......

하늘다리는 자란봉에서 선학봉을 연결한 것입니다.

봉에서 봉으로 연결했기에 저는 "봉다리"라고 부를 것입니다.

조금 싱거우면 "봉봉다리"

이 봉다리로 자란봉과 선학봉은 봉으로서 지위를 잊어버렸습니다.

얻은 것이 있고 잃은 것이 있기에 이제는 자란봉, 선학봉을 기억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오로지 봉봉다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