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날 오후 4 : 30 막무가내로 오서산에 올랐습니다. 정암사에서 어느 분 왈... "늦었는데 산에 올라가셔요????"
무대포 정신으로 올랐으니 이런 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서정이 정상인줄 알고 막걸리 마시고 하산했는데....... 보름달을 믿고 끝까지 갔습니다.
뾰샵 꾸미기로 화장을 했더니.....
개구리는 이미 올라와서 늦은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제가 이차를 보고 느낀 것은...
미련한 나는 혼자서 고생고생 걸어서 올라오고.... 이 분들은 가족 몽땅 차와 함께 올랐습니다.
십년 묵은 제 차가 올라올 수 있을까요?
늦게 출발 한 것은 낙조를 보리라 희망을 걸었는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덜 화려해서.....
가을에 하늘이 붉게 물들때 꼭....
처음과 나중은 다르고.... 역시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야....
억새가 유명한 산이니 억새도...... 산 정상은 서해안에서 부는 바람이 쎄기에 나무가 적었습니다.
이 억새만이 바람에 흔들렸기에 장관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바람 불 때 바람에 흔들려야.....
많이 뿌였게 흐린 조망이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오서산임을 알리는 표지석 옆에 보름달도 같이 했습니다.
식구끼리 저녁파티 하면서 한 말
"집 팔아서 텐트 사주고,
비용을 마련한 나는 에베레스트 산으로....진정한 마니아 라고 할 수 있지요?" 말 해 봤습니다.
집 팔기 전에 �겨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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