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 이야기

근심을 푸는 곳 해우소에 대한 근심.

산들행 2009. 12. 25. 01:55

화장실은 해우소이다.

이런 해우소에 대한 무슨 추억이 있을까 마는

생리적인 현상이 몸을 떠나지 않아

누구에게나 무엇인가 은밀하고 말 못할 사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난 여기서 그런 일들을 써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향기롭지 못한 내용일 것이기 때문이다.

 

자! 들어갑니다.

"당신이 똑똑해서 내가 똑똑했다" 

이것은 화장실에서 흔히 볼수 있었다.

다들 똑똑했던 것이다.

겉똑똑이나 안똑똑이나 사회적인 관습이었던 것이다.

 

똑똑하는 현상에 대하여 고속도로 화장실이 변화가 심하다.

휴계소마다 화장실은 화장실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였고,

그 다양함이 친근한 생활공간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표시가 되므로 이제는 똑똑할 필요가 없다.

갈수록 똑똑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당신들도 이제는 안 똑똑하지요???

두뇌한국의 미래가 걱정되는 순간이다.

 

또 다른 망상이...

화장실 표식들이 다들 제각각이다.

화장실을 나타내는 다양한 그림들이 무슨 암호처럼 다가온다.

창의성의 표시이므로 똑똑한 사람이 있다는 증거일텐데,

이제는 똑똑하지 않는 머리로 유심히 관찰해 보면 참으로 다양하다.

어떨 땐 당황하는 순간도 있다.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오늘 갑자기 든 생각이 그런 표시와 그림들을 사진으로 모아볼까???이다.

 

다양함은 물 내릴 때도 느낀다.

주활동공간이 울타리에 갖힌 직장인이라면 항상 습관적인 타성에 젖게 마련이다.

난 항상 오른손으로 내리면 된다.

그런데 울타리 벗어 날라치면 이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왼손을 사용해야 한다. 오른손의 수고가 헛방이 되는 순간이다.

잠시 힘주기가 성공한 순간 눈앞을 보니 발판이 있다. 밟아줘야지....

어떨 땐 단추다. 눌러야지..............

구닥다리 같은 골동품 줄도 남아 있다. 댕겨야지....

어느 경우엔 한참 물내리기 도구를 찾아야 한다. 보물찾기라도 되나....

분수놀이도 해야 한다. 갈수록 분수를 알아야 현대를 살아갈 수 있다.

요즘은 화장지도 물내리기도 필요없는 화장실이 늘어나고 있다.

참으로 가지가지다.

이것도 사진으로 모아 봐야겠다.

사진은 향기를 전하지 않으므로.....

 

잠이 달아난 밤!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주정이 주책이다.

홀로 주접을 떨수 없으니 주책일 수밖에...

그런데 오늘 똑똑한 얘기를 하다가 떠오른 주제이다.

이것도 근심꺼리이니 이 블러그를 해우소 삼아 싸질러 써 놓아야 겠다.

 

아!

마지막으로

옛날에 옛날에

어느 초등학생이

선생님 화장실 다녀오는 걸 보고 충격에 몸져 누웠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그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저만 그런 기억이 있나요?

여러분들도 들은 적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