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에 사는 한 일본 사람이 브라질을 여행하다가 아마존 강 근처에서 고구마같이 생긴 구근을 발견하고 가져다가 시험장에 주었다. 시험장에서 그 구근을 잘라보니 진자줏빛이 나므로 ‘산골짜기 강가에서 수집한 야생 자줏빛‘이라는 뜻으로 ’야마가와 무라사키(山川紫)‘라고 이름을 지었다.
당근 색깔이 나는 것, 노란색, 옅은 자색, 우윳빛 등만을 보아왔던 그들은 이 야생 고구마를 이용하여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진주’라는 뜻의 ‘아야 무라사키’라는 신품종을 만들어 냈다. 아야 무라사키를 육성한 시험장에 연수갔던 우리나라의 연구원이 분양을 요청했지만 밭이 있는 근처로는 데리고 가지도 않고 ‘저쪽에 있어요’라고만 했다. 그 연구원은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결국 분양 받지 못한 채 귀국하고 말았다.
일본 큐슈 지방은 본래 고구마를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일본은 고구마로 식용 이외에 색소를 만들거나 고구마 소주 또느 증절간(고구마를 얇게 썰어 쪄서 말린 것), 전분용 등 가공용으로 소비하고 있다. 일본 큐슈의 고고시마 시내 술집에 가면 대부분 특유의 색깔과 향을 지난 고구마 소주를 내놓는다. 고구마 소주는 인기가 대단해서 보통소주보다 가격을 높게 받는다.
고구마 색소는 열이나 산 등에도 강하고 먹어도 부작용이 없는 천연 식품 색소이기 때문에, 용도도 다양하지만 지금은 특히 각종 색깔의 아이스크림 색소로도 인기가 높다.
고구마를 자르면 하얀 우유같은 액체가 나오는데, 이것은 '세라핀'이라는 성분이다. 이 성분에는 완화작용이 있어 장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고구마에는 야맹증이나 시력을 강화시켜 주는 카로틴이 들어 있고, 칼륨도 많아서 여분의 염분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키므로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에 좋다. 다만 넘 많이 먹으면 가스가 차기 쉬우므로 주위를 해야한다.
-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종자
- 안완식 지음
- 펴낸곳 : (주)사계절출판사
- p 152~155
- 2004. 4. 30 1판 2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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