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과 야생화는 독성 때문에 샐러드가 아니라 데쳐서 먹는다. 데치면 독이 빠지고 참기름을 더하면 또 한 번 독이 중화된다. 참기름이 나물요리에 많이 쓰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지혜인 셈이다. 산천에 자라는 나물의 독은 자생력을 갖기 위한 것이다. 독이 강하다는 것은 반대로 강한 면역력과 생존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풀은 두 번째 뜯으면 그전보다 강해져 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독을 더 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번째 뜯는 건 못 먹는다. 물론 사람도 마찬가지다. 좌절을 겪을 수록 더욱 단단해진다. 이렇듯 방법과 이치를 알면 독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제대로 알고 쓰면 독도 약이 된다.
- 방랑식객 - 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 펴낸곳 : (주)문학동네 - 1판 7쇄/2013년 2월 25일 - p 219 - 값 15,000원 |
'기타 작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예용이었던 개망초 (0) | 2014.06.01 |
---|---|
제사상에 복숭아를 놓지 않는 이유 삼족오와 열개의 태양 (0) | 2014.05.13 |
참께 꽃과 생육 사진 (0) | 2013.07.12 |
작고 상큼한 여름 열매 한 웅큼 (0) | 2013.06.25 |
영동 포도 포도밭 사진 (0) | 2013.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