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참으로 이기주의적인 동물이어서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생명체에다 별의별 악행을 다 저지른다.
최근에는 감자에 토마토가 열리게 해서 포마토라는 것 따위의 기형식물을 만들고 있는 중인 모양인데, 언젠가는 호박도 고구마의 줄기에 달려 호구마가 될는지도 모른다.
그때는 호박을 호구마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못생긴 여자들을 보면 호구마 꽃이라는 말로 대치해서 비유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런 것들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인간이 먼저 신의 노여움을 받고 E.T.(일그러지고 틀어진) 얼굴로 변해버릴지도 모른다.
- 이외수 산문집 내 잠속에 비 내리는데 - 펴낸곳 (주) 해냄출판사 - 초판 1쇄 2006년 5월 10일 - p272 - 273 |
'작물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물의 타감작용과 인삼 연작장해 (0) | 2014.08.14 |
---|---|
파프리카와 피망의 차이점 (0) | 2014.08.13 |
4천년의 농부, 유기농업의 원류 (0) | 2014.07.06 |
어식문화권의 어죽과 매운탕 (0) | 2013.08.14 |
한국, 중국, 일본의 요리 차이점 (0) | 2013.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