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 이야기

주정일의 농가월령가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산환경 위기와 탄소중립

산들행 2021. 10. 14. 16:19

[농가월령가]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산환경 위기와 탄소중립                     

주정일 충남친환경농업연구센터장

 

UN2015년 총회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가 달성해야 할 목표로 빈곤, 기아 종식, 기후 변화 대응 등 총 17개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기후변화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농업생산 환경변화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기후변화로 한반도는 지난 100(1911~2010)간 평균기온은 1.8상승했고, 재배적지는 기온 1상승 시마다 97북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한반도 평균기온이 2000년 대비 2050년에는 2, 2100년대에는 4.2가 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앞으로 기온이 4상승하면 해수면은 1m 상승하고,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시 한반도 아열대 면적이 202010.1%206026.6%208062.3%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 가뭄,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업재해가 빈번해지고, 이에 따른 농지의 유실, 농업용수 부족, 새로운 병해충 유입과 피해 발생, 고온 피해, 등숙기간 부족 등으로 농업생산성은 2040년까지 최대 5%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농업생산은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급격한 기후변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탄소중립은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는 등 전세계의 화두가 되었다.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UN 제출 시기가 다가오면서 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201912월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2020년 중국, 일본, 한국(1028) 등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졌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알려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대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지구 대기를 오염시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종이 알려져 있다. 이 중 농업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주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3종으로 농림업 에너지 부문을 제외하고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부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광합성 작용 등에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제외하고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감축하여 저탄소 농업생산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온실가스 감축 실천사항으로 벼 재배 논물 관리기술에 의한 메탄 저감, 화학비료 사용량 절감으로 아산화질소 배출 저감, 축산 분뇨처리와 장내 발효에 의한 메탄과 아산화질소 저감 등이 요구되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기술과 재생에너지 사용, 탄소 저장기술로는 농업부산물을 바이오차(바이오숯)으로 제조하여 작물 재배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기술은 지구온난화 이전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으로 인하여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제거, 흡수 등의 관리로 상쇄시켜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농업생산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온실가스의 저감, 제거, 상쇄, 저장, 흡수, 격리를 위한 합리적인 기술을 실천하면서 농업생산성을 도모하는 방안이 탄소중립 실천기술의 핵심인 것이다.

 

식량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도덕상의 권리이며, 사회정의의 실현과 인류의 평화를 약속하는 근본이다(노벨평화상 농학박사 N. E. Borlaug). 우리는 기후변화로 세계 식량 불안, 기아, 영양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을 해결할 책무가 있다.

 

농업의 미래 위기 대응 방안으로 탄소중립이 제시되었다. 탄소중립의 시대적 화두에 농업분야에서도 기후위기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진 것이다. ‘대책은 고난보다 많다는 말이 있듯이 암울한 상황을 맞이하기 전에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이다. 정부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을 꼼꼼히 수립해야 하고 생산자는 저탄소농산물 생산을 위해 저탄소 농업기술 실천과 농업에너지 절감을 위해 힘써야 하며 소비자는 환경친화적 농산물에 대한 의식변화로 건전한 농업생태계 유지를 위해 우리 모두 힘써야 한다.

금강일보 / 2021.10.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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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산환경 위기와 탄소중립 - 금강일보

[금강일보] UN은 2015년 총회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가 달성해야 할 목표로 빈곤, 기아 종식, 기후 변화 대응 등 총 17개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기후변화는 UN의 지속가능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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