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2

팥죽

민가에서는 동짓날이 되면 붉은 팥으로 죽을 쑤었는데,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죽 속에 넣곤 했다. 또 팥죽 국물은 역귀를 쫒는다 하여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하였다. 팥죽을 쑤면 먼저 사당에 올려 차례를 지낸 다음 방과 장독, 헛간 등에 한 그릇씩 떠다 놓고, 대문이나 벽에다 죽을 뿌렸다. 또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져 질병이 없어진다고 하였으며,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로 보내 장례를 치르는 동안 악귀를 쫒을 수 있도록 하였다. - 문화재사랑 - 문화재청 - 2007 Vol 36 11 - p5

동지와 팥죽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에서 시작된다.공공 씨의 못난 아들이 동지에 죽어 전염병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은 평상시에 팥을 무서워했다고 한다. 이에 사람들이 역신을 �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었던 것에서 동지팥죽의 역사는 시작된다. 팥은 붉은 색을 띠고 있어서 역신 혹은 역귀 뿐만 아나라,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 데 널리 이용되어 왔다. 팥의 붉은 색이 "양"을 상징함으로서 "음"의 속성을 갖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칠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지에 먹는 팥죽은 단지 화를 피하고 복을 부르는 주술적인 기원 외에도 기나긴 겨을을 슬기롭고 과학적으로 지낸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즉 팥은 단지 귀신이 붉은 색을 싫어한다는 주술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섭취시 인체에 많은 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