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고, 따라서 백성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통치의 관건이였다.
화폐가 유통되기 전에는 곡물이 중요한 교환수단이었고, 관료들에게 지급되는 봉급도 곡물이 주를 이루었다.
따라서 중국의 황제들은 곡물의 풍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근이 들면 국가 재정의 기반이 되는 토지세의 수입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민심이 흉흉해지고 곳곳에서 폭동과 반란이 발생하며, 때로는 그러한 반란으로 왕조의 멸망을 초래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군주들은 백성을 배불리 먹게 한 자들었으며, 역대 통치자들은 풍성한 곡물 수확을 위해서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
여러가지 자연재해로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중에서도 농사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강수량이다.
따라서 풍작을 거두기 위해서는 물을 잘 다스려야 했다. 중국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우(禹)임금은 치수사업으로 황허의 물길을 잡는데 성공하여 순(舜)임금에게 제왕의 자리를 물려받은 사람이다.
중국의 황제들은 한결같이 우임금을 모범으로 삼으며, 치수 사업에 공을 들인 것은 물론, 가공할 자연의 위력 앞에 경외감을 지니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데도 열심이었다.
- 의식주를 통해 본 중국의 역사, 1장 밥은 하늘이다. 3. 중국인의 주식, p37~ 38- 지은이 : 이재정- 펴낸곳 : 도서출판 가람기획- 초판 1쇄 : 2005. 2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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