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6월 중으로 기억이 된다. 모 일간지에 고구마 칼라시대라는 표제하에 기사가 실렸다. 그 내용인 즉 자색고구마와 주황색 고구마가 전라북도 부안군 농촌지도소에서 일본으로부터 도입, 조직배양을 통해 증식하여 대두식품으로 하여금 계약재배를 시도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1990년대 초 부안군의 이긍 군수가 농촌지도소에 지시하여 일본 가고시마에 가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구해오라고 하였다. 시장 등을 돌아보던 일행은 속 색깔까지 자색인 고구마를 발견하고 몇 조각을 호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와서 조직배양으로 늘렸다. 공식적으로 유전자원을 일본에서 가지고 나오는 것이 어려워 이러한 방법으로라도 도입하여 자색고구마 국내 보급시기를 앞당겼으므로 그 공을 크게 칭찬할 만 하다. 아무튼 자색고구마의 한국도입을 앞당긴 공은 부안군에 있다.
- 전병춘 글
- 유전자원 연구 20년
- 농촌진흥청 종자은행
- p 206 ~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