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을 본 순간 에게게ㅔㅔㅔㅔ
한 눈에 다 잡힐 듯 작은 산...............
8봉이든 9봉이든 낙타등처럼 튀어나온 봉우리가 있을 뿐이였다.
들머리 거시기는 거시기였다.
그런데 거시기는 머시기인지 당취 알수가 없어!
짓굿음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거시기는 이러이러하다.
시어머니 이씨, 며느리 홍씨, 딸 김씨 이렇게 삼부인이 살았는데
시어머니와 딸은 인자와 인자의 그 자체였는데
며느리 홍씨는 안 인자했고
이런 갈등의 삼부인이 2봉 작은 집에 살았으니
산은 음기가 셀 수밖에 없었고 사고가 자주 발생했단다.
음기는 거시기가 최고인지라 거시기를 거시기하게 맹글어서
고시기 맛을 보여 주었더니 ................
거시기는 고시기인데 들어가는 남자마다 한마디 한다.
내꼬가 왜 요기에????
구람 시방 없나?????
고자여? T.G.여???
고장났어? 고성능이여?
일봉부터 팔봉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였다.
작다고 여겼던 산에서 한여름 땀과 함께 줄타니
작지만 작지 않은 산이였고
낮지만 높은 산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였던 것이다.
봉우리마다 기기묘묘한 소나무들이 지키고 있었다.
바위는 소나무와 어울려야 제멋!!!!!!!!!!!
팔봉산의 압권은 해산굴이다.
엄청난 크기의 정자와 난자가 중무장하고 해산굴에 들어간다.
기다림에 돌아간 정자와 난자는 탄생의 맛을 아는지...
해산은 머리부터.... 출산은 산파의 도움으로..........
줄줄이 나오는데 아이가 늙었다.
산모가 늙으니 아이도 주름져 나온단다.
오름과 내림이 8월의 뜨거움에 줄줄이 땀을 요구했지만
널널한 시간에 쉼과 수고를 반복하니
팔봉산은 여유로운 산행이었고
산객의 우정이 깊어지는 산이였다.
그리고 홍천군 만의 기발한 착상이
자그만 발판을 곳곳에 설치하였고
그 배려가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홍천강을 따라 좁은 쇠길을 놓아 재미를 배가시킨 점이 좋았다.
위험한 듯 하면서 조심하게 만든 점이 추억으로 남기에 적당하였다.
K2와 함께 한 팔봉산은 한 봉이 적어 구병산에 간단다.
이번에 8봉이 아니고 9개의 병풍이다.
서원계곡 고시촌으로 쭈욱 올라가면 정부인 소나무가 있다.
정이품 소나무의 마누라 나무....
정이품은 세월에 늙어버렸으나 부인은 아직도 팔팔하다.
<아 고>
급하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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