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의 흔적들

동해안에도 해녀가 있다.

산들행 2009. 4. 18. 10:00

 술에 깨어보니 해는 중천에 떴다. 게으른 이는 해돋이 볼 수 없다. 

 해돋이 본 녀석...

 요 금방에서 숙소가 있고.. 경제살리기를 위한 음주도 하고....

 동해바다는 멋있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해녀할머니를 만났다. 한참을 따라 댕기며 말씀을 들었다. 원래는 제주도에서 살았단다.

이제는 동해안으로 와서 해녀가 되었단다.

옛날에는 해녀들이 많아서 돈 재미를 못보고.. 이제는 물속이 흉년이라서 돈 재미가 적단다.

그러나 할수 있는 일이 물질이라 힘들지만 오늘도 해녀가 된단다.

오늘은 미역채취가 주 목적이다.

물이 차갑지 않느냐고 물으니 고무옷속에 물을 조금 넣고... 그 물이 따뜻해지면 견딜만 하단다.

그리고 물이 들어가야 수압을 덜 받는단다.

 해녀가 입수를 시작한 곳에서 작업을 하기 위한 준비작업광경을 한참 물끄러미 관찰했다.

 4명이 한 조가 되어 서로 의지하면서 작업한다.

 작업도구... 낫 그리고 고무장갑, 물안경, 쑥도 보인다. 쑥은 무엇에 쓸까?

 모자를 뒤집어 쏘고.... 쉿떵어리 차고.... 기본작업 도구만으로도 충분히 무겁겠다.

 물안경... 물안경은 쑥으로 딱더라....

 그래야 쑥의 정향성분이 유리를 깨끗하게 하고 물이 덜 붙고...잘 보이고....

 걷기도 힘들고 물로 헤엄쳐 가지도 힘들고... 원래 인생은 고단한 것.....

 요것도 바닷가에 한식구를 이루어 있다.

 여기서 부터 시작해서 쩌기 ㄲㄱ가지 가야 한다고 한다. 한번 입수하면 3시간 작업을 한단다.

 미역 채취 시범...

 동해안 해녀 할머니가 나에게 준 미역... 그런데 못 가지고 왔소. 잘 말려 두었으니....

 숙소의 주인은 못된 주인이었나 보다.

엄청 열 받았을 투숙객이 상상되는데 무엇 때문에 열받았을까?  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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