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는 나타내는 자(尺, 척)도 시대에 따라 그 길이를 달리했지만,
보통 한자는 30.303cm이다.
그래서 청룡언월도 휘두르는 관우의 구척장신(九尺長身)은 270cm 이상의 거구를 말하고,
오척단구(五尺短軀)는 150cm가 될까 말까 한 작은 사람을 뜻한다.
물론 그렇게 크고 그렇게 작다는 비유다.
그런데 한평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사람이 죽으면 눕혀서 관에 넣게 되는데,
예전에는 보통 그 길 이가 여섯자를 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좌향을 정하다 보면 어느 방향으로 정해질지 모르기 때문에 길이 방향 뿐만 아니라 가로 방향도 여섯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이 반듯하게 누워서 양팔을 벌리면 그 길이는 사방으로 여섯자씩이 된다.
가로 세로가 각각 여섯자인 직사각형의 면적을 내면 3.3058m2가 된다.
이것을 한평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사람이 죽으면 잘났건 못났건 간에 한평에 묻힌다고 한 것이다.
죽어서 땅 한평에 묻히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이다.
- 내 마음을 두드린 우리건축 - 최상철 글 - 펴낸곳 푸른사상사 - p 99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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