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 송시열(1607~1689, 83세)은 대학자이자 사상가이며 노론의 영수이었다. 우암은 47세에 현재의 대전시 동구 소제동에 띠로 지붕을 이은 집을 지었다. 집 주위에 구기자와 국화가 무성하여 사람들이 '기국정(杞菊亭)'이라 불렀다고 한다.
구기자는 구기자나무의 열매로 신장과 간장의 음기를 보충하는 효능이 커서 음기를 보충하는 처방에는 거의 들어가는 한약재이다. 무더운 여름을 힘들게 넘기면서 좋은 보약을 찾는 독자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몸이 쇠약하고 어지러우며 눈이 침침해지는 경우에 좋을 뿐만 아니라 근육과 뼈, 허리를 튼튼하게 하고 귀를 밝게 하며, 수명을 연장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어 구기자는 옛날부터 많이 사용됐다.
중국의 진시황이 서복으로 하여금 동남동녀를 거느리고 동해의 봉래섬에 가서 불로초를 구해 오게 했는데 그 불로초가 바로 구기자였다고 하는 설도 있다. 동양에서는 천 년 전의 본초서(本草書)에 "구기자를 오래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며 얼굴색을 좋게 하여 동안이 되게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구기자를 위주로 한 '구기환동환(枸杞還童丸)'이라는 처방이 있는데, 환동은 아이로 되돌아가게 한다는 뜻이다.
옛날 중국 서하 지방의 여인들은 구기자나무의 열매, 잎, 뿌리, 줄기 등을 자주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피부가 아름답고 윤택해지며 기미나 여드름 같은 것이 말끔히 없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명문가의 장수비결
- 정지천 지음
- 펴낸곳 : 토트˙(주) 북새통
- 초판 1쇄 발행 2011년 1월 25일
- p221 ~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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