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의 흔적들

각흘고개에서 광덕산 설화산으로

산들행 2012. 8. 26. 08:58

 각흘고개에서 광덕산, 장군바위를 걸처 설화산까지 가려고 한다.

 거리는 각흘고개에서 설화산 정상까지 16.4km이다.

 출발은 9시 10분전에 시작하였다.

 아산은 고개도 많다.

 각흘고개, 넋티고개, 갱티고개, 오형제고개, 갈재고개...

 

 초반부터 경사졌지만 그 길이는 짧다.

 첫번째 휴식 장소에는 꽃뱀도 쉬고 있었다.

 꽃뱀은 길다.

 헬기장쯤에는 말 발자국도 있다. 말 타고 산에 다니면 나무에 걸릴까 걱정되었다.

 

 각흘고개에서 시작한 산행길은 나무가 우거지고 한적한 길이다.

 567봉도 지나고 북실고개도 지나가고 있다.

 이곳에서 광덕산 까지는 2.7km이다.

 

 첫번째 조망이 가능한 곳에 다달았다.

 산은 산으로 굽이져 있었다.

 너무나 멋있는 조망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광덕산에서 이어지는 저 산길은 갈재고개로 연결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 서귀봉에서 잠시 쉬면서 찐 계란을 먹었다.

 라면을 끓여먹을 날계란에 표시를 해 둔 것은 정성이었다.

 철저한 준비만이 맛있는 라면을 먹으리라....

 

 광덕산 699m,

 각흘고개에서 광덕산 정상까지는 7.7km이었고, 3시간 소요되었다.

 각흘고개에서 광덕산까지 작은 봉우리를 9개나 넘은 것 같다.

 가파르게 오르고, 가파르게 내리다가 다시 오르고.....

 

 저기가 오늘의 종점인 설화산이다.

 광덕산 정상은 천안 광덕사, 아산 강당골 계곡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각흘고개에서 광덕산 까지 고적하게 왔는데 갑자기 시장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장군바위.........

 장군바위에서 광덕산 정상까지는 1.2km

 장군바위에서 설화산 정상까지는 7.8km

 장군바위에서 망경산 정상까지는 3.1km

 장군바위에서 배망산 정상까지는 11.8km

 

 광덕산 상수리나무(?)는 참으로 똑똑하다.

 제 몸의 일부를 파내어 물을 담는다.

 그리고 물이 부족한 때 그 물을 이용한다.

 물을 이용할 줄 아는 가장 진화된 나무이다.

 상수리나무 사이사이로 껍질이 깊게 골진 굴참나무도 가끔 보였다.

 

 사실 상수리나무인지 확실치는 않으나 상수리 나무가 가장 가깝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가 잎에 바늘처럼 뽀족한 톱니가 나와있고,

 졸참, 갈참, 신갈, 떡갈나무는 파도처럼 물결모양의 톱니가 둥글게 결각지어 있다.

 졸참나무와 갈참나무는 잎이 넓다고 하고, 신갈나무와 떡걸나무는 잎이 더 넓다고 하니....

 잎 모양으로 보면 굴참나무와 상수리 나무인데 수피로 보면 굴참나무는 아니다.

 

 절골임도를 지나 나무의자에 앉아 쉬었다.

 이곳을 지나면 475봉, 482봉, 457봉(강당골과 설화산 방향 갈림길)을 지나야 한다.

 내려갔다가 오르기를 반복해야한다.

 

 바위가 제 멋이다.

 혹시 바둑판식, 탁자식 고인돌과 다른 새로운 종류의 고인돌이 아닐까 상상해 보았다.

 

 참나무류가 주종인 광덕산에서 벗어나 설화산으로 갈수록 소나무로 수종이 바뀐다.

 

 애기봉(385m)에서 본 설화산 정상(448m)....

 애기봉 다음은 설화산인줄 았았더니 중간에 높은 작은봉(415m)이 또 있다.

 힘든데 올라야 할 봉우리는 부지기수이고...

 

  각고의 노력끝에 설화산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그 동안 아껴 두었던 황도복숭아를 먹었다.

 그리고 설화산 태극기를 바라보면서 꿈은 이루어지리라 다짐한다.

 

 망경산 방향, 수철리 저수지

 저 호수마을에서 망경산을 오르고, 망경산에서는 넋티고개로 내려오며,

 태화산으로 갔다가 내려오는 ㄷ자 산행을 할수 있다.

 

 광덕산 방향.....

 각흘고개에서 저 능선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저 어딘가에 각흘고개가 있다. 

 

 송악저수지 방향...

 바로 가까이 보이는 마을이 외암리 민속마을이다.

 

 드디어 설화산 정상이다. 448m

 설화산에서 아산시내가 잘 보인다.

 주위에 배방산, 태화산, 망경산, 광덕산도 보이고,

 봉수산, 도고산, 연인산 등등 다 보인다.

 그래서 조망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이곳까지 7시간 걸렸다.

 설화산 정상에서 외암리 민속마을까지 내려가야 한다.

 약 1.2km, 1시간은 더 소요되리라..

 

 외암리 민속마을 뒷 마을에는 가을이 익어가고 있었다.

 민속마을은 옛 모습과 현대의 것들이 뒤엉켜 기묘한 마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보는 이야 민속마을을 보러 왔지만 거주하는 사람은 생활공간인 것이다.

 

 8시간만에 드디어 외암리 민속마을이다.

 17km를 걸었다.

 드디어 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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