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 산행기
일 시 : 2012년 1월 8일
산행거리 : 영각사 - (2.5km) - 영각재 - (0.9km) - 남덕유산(1,507m) - (1.4km) -
월성재- (2.9km)- 삿갓봉(1,418m)- 삿갓골재 대피소- (4.2km)- 황점
※ 11.9km
산행시각 : 영각사(08:10) - 영각재(09:20) - 암봉(09:55) - 남덕유산(10:10) - 월성재
(10:55)-점심(12:10)-삿갓봉(12:50)-삿갓골재대피소(13:15)-황점(14:40)
※ 6시간 30분
새벽에 나와 둥근 달을 봤을 때
내심 달빛보다 하얀 상고대를 잔뜩 기대하였다.
영각사에서 출발하여 덕유산 숲으로 접어드니
나무는 잎 떨구어 양지와 음지를 빛으로 차이지어 놓고
뜸뜸이 조릿대만이 푸르름을 보여주고 있다.
가파른 산길에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니
꽃 지고 잎 진 가지를 깊어가는 겨울날에 불현듯이 본다.
살짜기 얼음진 눈길 따라 나무 사이로 오르고 힘들여 오르니
암봉이 높이 솟았고, 가파른 계단이 이어져 있다.
그곳에서 바라본 저 산 아래~ 하늘 아래!
빙빙 돌아 이리 저리 둘러보아도 한정없이 다 보인다.
뻥~~ 뚫렸다고 말할까? 탁~~~ 트였다고 말할까?
머~얼~리~ 희부연 운해는 산 끝자락에서 마무리지고
산 아래 낮은 곳은 듬성듬성 희게 채색되어 있었다.
상고대의 아름다움은 예전 추억 속에서 이야기로나 만끽하고
맑은 산이 보여주는 드넓은 시야를 눈으로 만끽한다.
사방팔방으로 달려나가는 조망을 다 담아낼 수 없어 가슴에 담아둔다.
남덕유산 정상석을 뒤에 오시는 휀님에게나 두고
삿갓재 가는 길로 주저없이 향하니
산길은 응달에 있어 눈길이 두툼하고 가파르다.
오르다 내리다 눈길 따라 걷노라면
상고대의 아쉬움이 낮은 나무에 남아 있다.
산정 양지녘에서 산기운을 채우고
더 이상 없을 삿갓봉으로 올랐다 내려가니
삿갓골재 대피소는 낯선 사람들이 다 차지하여
바람개비 돌아가는 그곳에 북쩍대는 풍경이 있었다.
언젯적 들렸던 적에는 인적없어 썰렁했었는데
한겨울의 삿갓재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남덕유산
1,507m!저 멀리 끝간데 향적봉까지 장대하게 보이던 능선길에
피어날 상고대의 아쉬움은 다시금 찾는 날에나 있것다.
영각재에서 남덕유산으로 가는 길목...
저 낮은 관목에 상고대가 가뜩 끼었다고 상상해보니 장관이것다.
왼쪽 봉우리가 남덕유산 정상...
정상 가기전 저 암봉에서 널리 바라보는 조망은 환상 그 자체이다.
남덕유산으로 가는 마지막 가파른 길...
남덕유산 1,507m
저 능선을 타고 가면 향적봉이 나온다.
남덕유산에서 향적봉 대피소까지는 15km....
잘 하면 하루에 갈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할까요?
덕유산을 지나니 산길은 응달쪽에 나 있다.
눈이 두텁게 깔리어 그 눈길을 걸었다.
겨울하늘 공활한데 맑고 구름없이.....
남덕유산에서 삿갓봉으로 가는 길은 올랐다 내렸다....
점심때가 되었는지 지쳐가고 힘들었다.
왼쪽 봉우리가 남덕유산이고, 오른쪽 봉우리는 서봉이다.
서봉쪽으로 가야 덕유산을 종주하는 것이다.
삿갓봉 1,418m
남덕유산 1,507m, 행적봉 1,614m
삿갓재 대피소...
삿갓봉에서 삿갓골재대피소까지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이고 길었다.
이곳에서 황점으로 하산하였다.
영각사에서 남덕유산 월성재 삿갓봉 삿갓골재대피소 황점으로 산행을 하였다.
삿갓골재대피소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참샘이 있다.
다들 그냥 지나치던데...
깊은 산속 옹달샘 두 바가지잔 마시고 하산하였다.
라면을 먹은 뒤라 갈증나던데 아주 맛있는 물이었다.
깊은 산속 옹달샘 토끼가 먹는 옹달샘으로 꾸며놓았으면.....
물 마시는 사람에게 산불조심, 임산물 채취 단속 등등 협박을 한다.
애고고...
가면 갈수록 이런 계단이 자꾸만 늘어간다.
스틱으로 산이 아파하기에
산 곳곳에 대일밴드마냥 철계단을 붙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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