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의 흔적들

치악산

산들행 2012. 8. 26. 09:02

치악산은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한참을 걸어야 한다.

 매표소는 터가 좁아서 주차장이 상당히 멀리에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1km는 더 되었다.

 매표소에서 세렴폭포까지도 상당히 길다.

 2.1km.......

 

 구룡소....

 세렴폭포는 물이 적어서 폭포랄 것도 없다.

 계곡에 흐르는 물과 구룡소가 멋있다. 

 

 사다리병창...

 사다리처럼 보이는 벼랑....

 세렴폭포에서 비로봉까지 2.7km 이다.

 아주 줄기차게 올라야 한다. 

 빠르게 오를 것도 없어서 아주 천천히 쉬지 않고 오른다.

 

 치악산의 일부인 남대봉과 향로봉...

 저 능선 남대봉에는 꿩의 전설로 유명한 상원사가 있다.

 치악산의 치(雉)는 꿩이다.

 꿩과 구렁이와 사람이 얽히고 설힌 전설이다.

 

 치악산 정상석이 있는 비로봉, 1,288m...

 돌계단, 나무계단, 철계단을 모두 올라야 한다.

 바위도 넘어야 하고, 앙상하게 들어난 나무뿌리도 밟아야 한다.

 세렴폭포가 있던 갈림길은 해발 500m이었다.

 이곳에 홀로 온 여사님이 말한다.

 강원도의 산은 멋이 없다고......

 그래서 저기 선자령 팔랑개비가 보인다고 했더니 감탄한다.

 그 여사님은 각기 다른 길로 하산했는데 세렴폭포 갈림길에서 다시 만난다.

 속도가 같은 것이다.

 

 원주 시내 방향이다.

 구절초가 예쁘다.

 

 황골마을에서 오르면 저 공터를 만난다.

 저 공터에서 비로봉을 보면 꼭 떡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

 그래서 시루봉이라고도 한다.

 떡시루를 뒤집어 놓고 떡을 쏟아버리듯 허한 마음을 뒤집어 보고자 치악산에 올랐다.

 오후 3시쯤에 비로봉이 오르니 홀로 산행을 나선 이들이 다수이다.

 비로봉에서 한참을 둘러보며 쉬었다.

 그리고 치악산 비로봉에 올랐음을 문자로 만 천하에 알린다.  

 

 비로봉에 있던 투구꽃...

 흰진범처럼 더올렸으나 투구꽃이라는 가르침이 온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로마병정 투구처럼 생겼다.

 저 꽃속으로 좀뒤영벌이 열심히 들락거린다.

 비짐고 들어가야 꿀을 딸수 있다.

 

 세개의 탑쭝 북쪽에 있는 칠성탑....

 

 희미하나마  멀리 선자령 팔랑개비도 보인다.

 

 왼쪽부터 칠성탑, 산신탑, 용왕탑...

 제과점 운영하던 선지자 께서 꿈에 계시를 받고 돌탑을 세웠단다.

 누군가의 노고로 우리는 지금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이다.

 본 받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남을 것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누군가는 선구자가 되어야 후에 그것을 알수 있는  것이다.

 

 내려갈 때는 계곡길로 하산한다.

 사다리병창길에 비하여 0.1km가 길 뿐이다.

 사다리도 없고 계단도 없는 자연석 돌로 이루어진 등산로가 대부분이다.

 인적이 없어 무섭기도 하고 깊은 산속 같기도 하다.

 

 투구꽃으로 여겼으나 진범이라는 가르침이 있었다.

 투구꽃과 진범을 잘 구분해서 기억해야겠다.

 

 에구구 주정 죽네~~~~

 허리 뿌러졌쟌여...

 너무 아파서 동전을 줍지도 못한다.

 

 산에서 만나는 사찰, 구룡사....

 용산치, 사구악?

 치산용, 악구사?

 

 초입에서 만나는 대곡야영장 부근...

 돌로 만든 측간이다.

 

 주자창에 다시 돌아오니 18 : 30이다.

 주차비 내야 하는데 다들 퇴근했는지 없다.

 갈길이 멀으니 그냥 가야겠다.

 남은 돈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을 사 먹었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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