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 이야기

'가짜논리'를 읽고

산들행 2013. 2. 27. 17:31

 

가짜논리

-세상의 헛소리를 간파하는 77가지 방법-

 

줄리언 바지니 지음/강수정 옮김

출판사 : 한겨례출판사

페이지 수 : 298

2011. 01. 31

 

말을 논리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은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재능이다. 사고와 토론도 논리적으로 전개되어야 다른 사람에게 나의 논점을 주장하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명백한 사고의 원칙으로 활용하고 더 나은 추론을 배우고자 본 도서를 선택하였다. 또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실제 사례에서 논리의 오류를 지적하는 칼럼 형식의 글도 본 도서를 선택하는데 흥미를 주었다.

 

이 책은 언론을 통해 소개된 문장을 사례로 제시한 후 논증의 오류 77가지를 들어 비판하는 도서이다. 신문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을 사례로 들었고, 그 문장에서 비논리를 찾아냈기 때문에 내용은 익숙하면서 논리적으로 어려운 주제들이었다. 언론에 실린 글을 분석하여 논증의 오류를 지적하고 그것을 통하여 명석한 사고를 할 것을 주장하고 있었다.

 

논증의 오류를 지적하는 많은 용어중 우리가 흔히 실수하는 것들을 지적하는 듯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 통계의 오류에서 거짓말에는 새빨간 거짓말이 있고 그 위에서 통계가 있다고 하는 말이 있다. 숫자의 오남용이라는 편에서 그런 오류들을 지적하고 있었다. 이러한 논증의 오류 또는 잘못된 숫자의 인용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의 하나이다.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본다는 확증 편향도 그 일례이다. 유기농과 GMO 논쟁이 그 예가 될 것이다. 두 주제는 평행선과 같아서 확증 편향으로 논리를 전개하면 그 끝이 만날 수 없다. 다수결의 사례를 들어 민주주의의 오류를 범하는 정치적 사례도 있었다. 다수결이 꼭 옳은 것이 아닌데 그것을 바탕으로 잘못된 정책결정을 하여 많은 국민을 불행으로 몰아간 사례를 우리는 알고 있다. 이외에도 전쟁, 낙태, 종교, 환경, 빈곤 문제 민감한 사항을 들어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칼럼 형식으로 77가지의 논증의 오류를 보여주고 있다. 한번에 쭈욱 읽고 책꽂이에 두는 도서라기보다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을 듯한 책이었다. 곱씹어 보는 책읽기를 통하여 신문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많은 정보들에 적절한 의심을 품어보고 명석한 사고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훈련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내가 하는 말과 글에서 무의식중에 범하는 비논리를 인식하고 교정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였다.

 

나는 사례로 제시한 문장에서 논증의 오류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저자의 설명을 읽어본 후 비로소 언론에 나온 문장에서 무엇이 오류인지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사례로 제시한 문장이 정치인이나 언론매체 기자들이 쓴 글이기 때문일 것이다. 즉 나 같은 독자보다 더 논리적인 사고를 전개하는 이들의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쓴 글에서 논증의 오류를 배우고 비평을 들을 수 있었다. 본 도서를 통하여 신문에서 기사의 내용을 읽고 그들의 주장에 대하여 비판 또는 변호할 수 있는 수련을 할 수 있었다. 논증 오류의 법칙을 통하여 어떤 전제와 주장에 대하여 적절한 판단과 의문을 제시할 수 있는 내공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