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 맥문동

불도장 요리에 구기자가 들어간다

산들행 2014. 7. 27. 15:10

중국 황제들이 즐겨 먹었다는 고급 요리중에 불도장(佛跳墻)이라는 것이 있다. 만한전석(滿漢全席)에 나온다고 해서 유명한 요리인데, 요즘 한국에서도 고급 중국 레스토랑에 가면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다.

 

불도장은 원래 18종류의 주재료와 12종류의 보조재료 등 모두 30종류의 음식 재료를 중국 명주인 사오싱주(興酒, 소흥주)에 넣고 요리하는 음식이다. 들어가는 재료들도 닭고기, 오리고기, 전복, 오리발, 상어지느러미, 해삼, 말린 조개, 부레, 새우, 구기자, 선인장 열매, 버섯, 죽순 등으로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푸저우(福州, 복주)의 일품요리이다.

 

불도장은 문자 그대로 '스님이 담을 뛰어넘어 맛본 요리'로 그 유래가 알려졌다. 당나라 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푸젠성 한 스님이 어느날 담 너머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를 참지 못히고 담을 넘어 고기 음식을 먹고 파계했다는 것이다.

 

불도장은 1972년 미중 수교를 체결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먹었던 음식으로, 맛을 본 닉슨 대통령이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 윤덕노 지음

- 음식잡학사전

- 펴낸곳 북로드

- 초판 7쇄 발행 2008년 8월 18일

- p47 ~ 50

- 값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