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문화는 곡물을 중요하게 여겨 곡물음식이 다양하고, 주식과 부식이 명확히 구분됨과 동시에 부식의 숫자가 많다. 음식의 종류와 조리법이 다양하고,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다. 또한, 음식에 대한 의식동원(약식동원)의 기본 정신이 있고, 음식의 모양보다 맛을 위주로 한다. 한국 음식문화의 주요 특징은 발효음식과 장독대문화, 나물과 쌈문화, 비빔밥과 곡식의 혼합문화, 불고기의 전신인 맥적문화, 숟가락을 많이 이용하는 국물문화, 숭늉문화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습성음식과 탕반문화가 발전하였으며, 상차림과 식사예법은 유교의 영향을 받았다. 이외에도 명절식(절식)과 시식의 풍습이 있다.
한국음식에서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조미료와 향신료 등을 양념이라 하고, 음식의 외관을 좋게 하기 위해 음식 위에 뿌리거나 얹어서 내는 것을 고명이라 한다. 간장, 소금. 고추장, 식초 등의 조미료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겨자, 파, 후추 등의 향신료를 양념으로 사용한다. 고명으로는 달걀을 흰자와 노른자 따로 얇게 부쳐서 채 썬 달걀지단, 알쌈, 미나리초대, 고기고명, 잣, 버섯, 호두, 은행, 대추, 밤, 실고추, 붉은 고추, 참깨 등이 있다.
오랫동안 쌀을 주식으로 이용했던 만큼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이 매우 발달하였다. 죽은 병인식이나 보양식 등으로도 이용하였고, 팥죽과 같이 시절식으로도 이용되었다. 떡과 술은 잔치나 제사에 이용된 대표적인 음식이다. 쌀, 콩, 깨, 팥, 녹두 등 잡곡을 재료로 이용하여 상식, 시절식이나 의례음식으로 이용되었다. 떡의 종류는 총 250여 종인데, 제조방식에 따라 지진, 떡, 찐 떡, 삶아 건진 떡으로 구분된다. 술은 밤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곡주로서 발효시키는 방식과 거르는 방식, 그리고 첨가하는 재료에 따라 청주, 소주, 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주문화를 가지고 있다.
국수와 만두는 삼국시대부터 밀을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나, 대량생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었으므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거나 잔치 때 쓰는 음식으로 정착되었다. 메밀을 이용한 메밀국수, 녹말을 이용한 국수, 밀가루를 밀어서 썰어 만든 칼국수 등이 있다.
- 세계 식문화사 - 김선희, 김상희, 공혜진 지음 - 발행처 대왕사(大旺社) - 초판 1쇄 발행 2017년 2월 25일 - p251~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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