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콩을 깍지째로 짭짜름하게 쪄낸 에다마메는 일본인이 많이 먹는 반찬이며 술안주로도 인기다. 소금물에 풋콩을 쌂은 대신, 소금을 따로 곁들여 내지 않는다.
일본에서 '에다마메'라는 표현이 처음 문헌에 등장한 것은 1275년이다. 가마쿠라(鎌倉 겸창, 낫 겸 곳집 창) 막부 시절의 승려로서 대사(大士)로 추앙받는 니치렌(日蓮 일연)이 기거하던 절을 떠나면서 지역 주민에게 에다마메를 받았다는 기록을 남겼다. '에다'는 줄기, '마메'는 콩이라는 뜻이다. 가지에 붙은 풋콩에서 콩깍지의 양끝을 자른다. 소금에 비벼 짠맛이 콩깍지에 배게 한 다음 옅은 소금물에 3~5분 정도 삶아 건지면 된다. 차갑게 먹어도 되고, 따뜻하게 먹어도 된다.
일본식 술집 이자카야에서는 간단한 안주로 에다마메를 내온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건강에 좋다 해서 인기다. 에다마메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트에서 파는 냉동 에다마메를 사다가 녹여서 양파, 아보카도 따위와 함께 샐러드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으깨어 바질 소스와 섞어 빵에 발라 먹기도 한다. 에다마메라는 용어는 2003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2008년 메리엄웹스터 사전에도 등록됐다.
- 지구의 밥상 - 지은이 구정은 김세훈 손제민 남지원 정대연 - 펴낸곳 (주)글항아리 - 초판 발행 2016년 1월 18일 - 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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