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로 놀자'는 주제로 유구 섬유축제가 2019. 6. 8(토) ~ 9(일)에 있었다. 비록 공주시 유구읍에서 열리는 지역축제이지만, 축제를 통하여 문화유산을 홍보하고 지역민은 단합하는 것이다. 남들은 대한민국에 축제가 너무 많고 다 비슷하다지만 지역민에게는 아주 특별한 행사이고, 성심성의껏 준비하였으니 비슷함 속에 다름을 찾는 것도 축제를 즐기는 방법의 하나이다. 유구에서는 건강한 먹거리 전통시장, 사랑으로 걷는 유구벽화거리, 추억이 행복한 유구섬유역사전시관 등이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마을이 지키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먼저 유구섬유역사전시관(섬유, 색을 만나다. 삶을 엮다)에 가 볼 일이다.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은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산업의 부흥을 이끈 유구 8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정감록의 십승지지중 하나인 유구에 8.15 해방과 6.25를 겪으면서 이북에서 직물업을 했던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유구에 섬유산업이 시작되었다. 유구에서 섬유직조방식은 수직기, 족닥기(개량베틀), 동력북직기, 무북직기, 현대식 직조기가 도입됨으로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였다. 자카드 세터가 출범하면서 부흥기를 맞이했는데 자카드란 색사를 이용하여 무늬를 나타낸 직물로서 자카드 직기를 사용하여 직조한다. 또한 자카드는 프랑스의 발명가로서, 직물산업의 기술혁명에 공헌했으며 현대 자동직조기의 기초가 된 자카드 수직기를 발명하였다.
유구섬유역사전시관 앞에 섬유패턴디자인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이 바람에 나브끼고 있다.
행사장 주무대는 화려하지 않지만 지역 예술인들을 만날 수 무대이다. 잠시 지나가는 사람에겐 썰렁하겠지만 가만히 앉아서 각각 준비한 공연들을 성실히 듣는 것도 나름 재능기부이다. 자리를 빛내주고 아낌없이 박수 칠수 있는 곳이다.
행사장에는 유구에서 생산된 고유의 개성있는 옷감과 옷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여성 한복지의 80%는 유구에서 생산되는 최대 생산지이자 국내 유일의 색동옷감 생산지이다.
유구읍 전통시장으로 가는 길은 유구 벽화거리로서 담벼락이 그림과 타일로 아름답게 수놓아 있다.
옛 시장의 번영은 추억속에나 있고, 지금은 지역민의 소박한 쇼핑몰이 되었다.
유구 정육식당에서 출출한 배를 채웠다. 이만큼이 48,000원....
식당 앞 비가림 천막에는 제비집이 가정을 꾸렸다. 유구는 제비가 사는 청정지역이다.
거리공연도 나름 흥겹다. 메인무대는 아니지만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참여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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