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2월 10일 보로그 박사는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평화상위원회의 의장이 노만 보로그 박사가 "밀의 녹병과 싸우고 개발도상국의 관료주의와 투쟁하여온 불굴의 전사이며, 우리 시대의 다른 어떤 사람보다 굶주리는 세계의 사람들에게 더 많은 빵을 주었고,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킨 사람"이라고 소개하였다. 수상연설에서 보로그 박사는 이 상은 한 사람의 과학자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전세계에서 굶주림과 싸우고 있는 전사들에게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녹색혁명은 아직 식량이라는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구가 너무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량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도덕상의 권리이며 사회정의의 실현과 인류의 평화를 약속하는 근본이다. 인간은 식량이 없이는 고작 몇 주밖에 살지 못하며 사회정의를 위한 모든 다른 일들은 무의미한 것이 된다." 1970년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 노만 보로그(1914~ )가 수상 기념 강연에서 한 연설문의 일부이다. 미국 출신의 노만 보로그(N. E. Borlaug) 박사는 1944년부터 록펠러 재단이 지원하는 멕시코의 국제 옥수수ㆍ밀 육종센터(후에 국제 옥수수ㆍ밀 연구소로 확대 개편됨)의 밀 육종가로 일해 왔다. 그가 육성한 반왜성(Semi-dwarf) 다수확 밀이 식량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던 파키스탄ㆍ인도ㆍ멕시코 등의 개발도상국에 재배되면서 두 배 이상의 수확량을 올리게 되어 개발도상국 국민의 식량난 해소에 공헌하여 노벨평화상을 받게 되었다.
이라는 보로그 박사의 전기에는 그가 개발도상국의 굶주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떻게 투쟁했는가를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다음은 1963년 5주일간에 걸친 인도의 밀 재배지대 여행에서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 후 보로그 박사가 한 말이다. "어떤 물질적인 것을 준다해도 그 초라한 사람들은 자력으로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땅에서 밀 혁명을 일으키려면 최고위 정책결정자들이 더 많은 식량 생산을 위해서 필요한 핵심요인을 결정하고 필요한 사업을 대규모로 실행해야만 한다."
다수확 밀 품종을 개발하고, 아시아 및 중남미 개발도상국의 행정가 및 학자들은 설득하여 이를 보급시켜 식량 생산량을 크게 향상시킨 공적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 보로그 박사는 세계식량상(World Food Prize) 제정을 추진하였다. 지구상에서 가난, 굶주림, 그리고 영양결핍을 추방하기 위하여 식량의 생산성, 영양가치, 또는 접근성과 가용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기 위하여 후원자를 물색하여 1986년에 이 상의 제도를 마련하였다.
- 생존과 번영의 조건 식량
- 김광호, 안종국, 정일민, 안병옥 공저
- 펴낸곳 건국대하교출판부
- 펴낸날 2004년 2월 27일
- p367-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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