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의 인문학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조선 순조 24년, 조선의 산삼을 캐기 위해 청나라 사람들이 몰래 국경을 넘는다. 하지만 산삼이라는 것이 재배작물이 아니라 찾는 데만 한 달 혹은 일 년이 걸릴 수도 있는 일이었기에 산삼을 찾아 산속을 헤매던 그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바로 식량이..

잉카제국은 옥수수를 수확할 수 없는 고지대를 중심으로 번창했다. 이들은 감자를 주식으로 삼았다. 그런데 감자는 그대로는 장기간 보존할 수 없다. 그러나 오랜 시간 감자를 주식으로 삼아온 인디오들은 감자를 장기보존할 방법을 찾아냈다. <세계를 바꾼 식물>이란 책에 따르면 인디오들이 어..

감자의 싹이 나고 뿌리가 자라는 싹눈 씨감자를 3~4등분으로 자른다. 이때 싹이 되는 눈이 꼭 있어야 한다. 없으면 싹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싹눈을 잘 분할하면서 잘라야 한다. 분가한 씨감자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둘이 살다가 셋이 되었습니다. 동생이 생겼습니다. 넷입니다. 실수..

감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다른 작물에 비해 늦은 편이다. 역사적인 기록으로는 조선시대 실학자인 이규경(李圭景)이 1850년경에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州衍文長箋散稿) 에 조선 순조 24년인 1824년 함경도 명천 김씨 또는 중국 청나라의 채삼자(採蔘者)에 의해 처음으로 전래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