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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해 달래서 대접에 주고 밥상 엎어진 에피소드

직장 초년 시절의 나에겐 남들이 갖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그중 또 하나를 들려줄 참이다. 그때 그 시절에 이런저런 회식이 있었다. 회식은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회포를 풀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교류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돌리던 시절이 있었다. 즉 후임이 선임들에게 먼저 술을 따르면서 예를 표한다. 되돌려주는 잔에 술을 따라주면 그 자리에서 원샷으로 마시는 방식이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면 물이라도 받아 마셔야 했다. 삼겹살에 권커니 잣커니 술잔을 돌리면 목소리는 얼큰해지고 분위기는 달아오른다. 만약 술을 권하지 않으면 다음 날 너는 왜 술 안 따랐냐... 나한테 감정있냐.... 는 질책 같은 소릴 들어야 한다. 어느 해 어느 날 어느 회식 자리에 있었던 에피소드이다.초반..

주정 이야기 2025.02.17

음주 자전거, 리어카 그리고 응급실에 관한 에피소드

직장 초년 시절의 나에겐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몇 가지 있다.그중 하나를 들려줄 참이다.직장에 발령받은 초반에는 참 스트레스도 많고 고민도 많았다. 한때는 불면증도 있었으니 말이다. 어느 날! 불면증은 술을 마시게 했고, 긴긴밤 음주 자징거를 타고 여기저기 동네 야간순찰 돌 듯이 돌아다녔다.유성농고에서 대전 방향으로 4차선 도로 공사가 중단되어 울퉁불퉁 파인 도로가 있었다. 그 길을 지나가는데 오토바이 한 대가 널부러져 있었다. 그 옆에는 사람이 고개를 푹 숙이고 움직이질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아는 사람이다. 술이야! 부어라! 마셔라! 하고 음주 오토바이 타고 귀가 중이었으리라. 오토바이는 앞뒤 빵구가 나 있고, 사람은 횡설수설이다.  그런데 그곳은 유성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아주 한적한 곳이라..

주정 이야기 2025.02.17

주정일의 농가월령가 기후변화, 탄소중립 그리고 친환경농업

우리나라는 지난 106년(1912~2017)간 연평균 기온이 약 1.8℃ 상승하여 전 지구 평균 온도(0.85℃)보다 높았고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평년기온을 지난 30년과 비교 분석해 보면 여름이 19일 길어진 반면 겨울은 18일 짧아졌다. 폭염일수는 최근 10년간 2000년대보다 5.5일, 한파일수 0.7일, 가뭄일수 8.2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현재 추세로 간다면 2050년에는 기온이 3.2℃ 상승하고 강수량은 16% 증가하여 내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집중호우, 태풍, 가뭄, 한파 등 기상이변이 빈번해지고 농업재해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여 유럽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는가 하면..

주정 이야기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