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궁중연회식 의궤속에 등장하는 냉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헌종 14년(1848)의 <진찬의궤>이고, 마지막은 고종 10년(1873)의 <진찬의궤>이다.
여기에는 냉면 재료의 주구성으로 메밀국수, 동치미, 돼지사태육, 배가 등장한다. 이러한 재료구성은 얼핏 보면 단순한 것으로 보이지만, 메밀국수와 동치미를 한 세트로, 돼지사태육과 배를 한 세트로 하여 조리법을 구성한 것이다. 즉 메밀국수의 독을 동치미가 없애도록 했고, 돼지고기를 먹으로써 오는 풍은 배가 억제하도록 하고 있다. 메밀을 돼지고기와 함께 먹을 때에는 무로 만든 동치미와 배를 함께 먹도록 재료구성을 하여 조리법을 채택한 것이 이른바 조성왕조의 냉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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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의 음식문화
- 김상보 지음
- 가람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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