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수수, 기장, 메밀

잡곡중 기장

산들행 2009. 9. 6. 18:11

 기장은 한자로 직(稷)으로 씁니다.

그런데 사전을 찾아보니 메기장을 나타내는 한자입니다.

사직(社稷)은 토지신과 오곡신인데 사직에서의 직은 메기장을 나타냅니다.

그럼 찰기장은 무엇일까요?

찾아보니 黍(기장 서)라고 나옵니다.

즉 찰기가 있는 것을 黍(서)라고 하고 찰기가 없는 것을 稷(직)이라고 한다.

찰기장이 나는 곳은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뿐이라고 합니다.

 

기장은 소출이 낮고 주식으로 이용하기도 우수하지 못하여 널리 재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장은 건조한 척박지에도 잘 견디고 조보다 생육기간이 짧은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

 

기장은 참새가 엄청 좋아합니다.

밭에 심었더니 다 따먹어서 다음 해 종자도 간신히 건졌습니다.

왜 기장을 좋아할까요?

왜냐면 기장은 별미식으로 좋고 소화도 잘 되기 때문입니다.

 

 

 

기장은 잎귀(葉耳)가 없습니다. 줄기엔 털이 있습니다.

 

 

기장과 수수는 밭을 온전히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수수는 그나마 가장자리를 차지했지만, 기장은 가장자리에서도 밀려나 뚝을 차지하고 잇습니다. 

기장은 수수보다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그러나 기장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