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는 잡초인 강아지풀과 비슷하게 생겼다.
조의 원형은 강아지풀(Setaria viridis Beauvois)로 알려져 있다.
강아지풀과 조는 염색체수가 같으며 두 종간에 교잡도 가능하다.
조와 강아지풀이 자연교잡되어 생긴 수강아지풀이란 잡초도 있다.
아래 사진은 조 이다.
원래 품종이 이렇거나 영양이 부족했거나 기타 등등으로 강아지풀처럼 자랐다.
조는 영어로 Foxtail millet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우꼬리처럼 보이나요???
좁쌀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저 작은 알갱이로 조껍데기 막걸리를 만든다.
그리고 작은 새의 먹이 또는 모이로 많이 이용한다.
메조 (찰기가 없고 메성인 조)
차조(찰기가 있는 조)
사진 찍을 때 이런 차조를 찍은 것이지 메조와 같은 색의 차조도 있다.
그러니 조 색깔로 메조와 차조를 구분하는 우를 범하면 안된다.
조는 한자로 서속 黍粟(기장 서,조 속)이고 흔히 서숙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서(黍) 는 기장 서(黍), 또는 찰수수 서(黍)이고, 속(粟)은 탈곡하지 않은 조를 뜻하는 속이다. 중국말로 shu 3 su 4이니 수수처럼 들리겠지만 차조(찰기가 있는 조)를 말한다. 이 서속(서숙)을 이빨 빠진 할머니, 할아버지가 말하니 스슥이라는 사투리가 생기는 것이다.
'조'의 방언형은 크게 '조'계와 '서숙'계로 나눌 수 있다. '조'계의 분포는 경기와 강원에 집중되어 있다. 경남북과 충북에 '서숙'계와 병존하는 지역이 있다. '서숙'계는 전남북 전역 외에도 충남북 전역과 경북 대부분과 경남 서부에 걸쳐 있다. 이 중 '스슥'은 충남의 거의 전역을 장악하고 있다.
그럼 메조는 무엇일까? 찰기가 없는 메조는 량(梁, 대들보 량, liang 2 , 또는 메조 량)이다. 중국집에서 나오는 고량주(高梁酒, Gao 1 liang 2 jiu 3)는 키가 큰 조를 뜻하니 수수로 만든 술이다. 그러니 고량(高梁)은 수수를 말한다. 직(稷 기장 직)은 피 또는 기장이라는 뜻인데 지리산 피아골은 직전(稷田)이라 했으니 기장이 많이 나는 골짜기를 뜻한다. 기장 중 찰기가 있는 것을 黍(서)라고 하고 찰기가 없는 것을 稷(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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