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콩

방곡령과 콩

산들행 2009. 8. 15. 17:57

  1889년 함경도 관찰사 조병식은 일본인의 콩 매매가 성황을 이루고 대량으로 일본으로 유출되므로 일본 상인이 구매한 콩에 대하여 세금을 부과하였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영사관을 통하여 항의를 하여 물의를 일으키자 아예 콩을 팔지 말도록 소위 방곡령을 발포하였다.

 

  일본은 방곡령의 폐지와 조병식의 처벌을 요구했고, 정부는 조병식에 대해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일본 대리공사는 내친 김에 본국 외무대신에게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조병식은 강원도 관찰사로 전임조치됐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1885년 전체 일본 수출 품목 중 12%에 달했던 콩 수출은 1908년 31%에 달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콩 생산량의 17%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일본이 방곡령의 철회와 손해배상을 요구하자, 농민들의 불만은 동학봉기로 이어지고 끝내는 조선의  땅에서 청일전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 우리 콩 세계로 나아가다.

- 한국학술정부(주)

- 유미경 지음

- p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