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세계 제 1의 쌀 수출국이다. 길쭉하고 판판한 태국 특유의 쌀은 필라프, 리조또 등 여러 가지 서양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가 있어 전 세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일본 쌀은 외국에서 별로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밥을 할 때 나는 밥 냄새가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친근한 냄새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황화수소 성분으로 알려진 이것은 외국에서 아주 싫어하는 냄새이기 때문이다.
또한 태국쌀은 우리나라와 일본 쌀처럼 전기밥솥에서 밥을 하는 것이 아니고 냄비에 물을 넣고 한번 끊인 후 그 물을 버린 뒤 다시 끊여서 뜸을 들이는 조리법을 이용한다. 이것이 서양 문화에서는 우리의 쌀 조리법보다 더 고급스럽다고 분석되고 있다. 또한 밥솥 등과 같은 생소한 조리기구가 필요없이 그들의 주방기구로 요리를 할 수 있기에 해외소비자들은 번거로움이 덜하고 간편하다고 생각한다.
태국 쌀의 큰 장점은 끈적끈적함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쌀 소비자들은 자포니카쌀의 끈끈함을 싫어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껏 쌀 자체로의 수출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태국 역시 전 세계 제 1의 쌀 수출국이지만 우리나라 시장을 선점하는데 지금껏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제 서양요리에 길들여진 젊은 층과 저칼로리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여 이국적인 외식산업체와 쌀 가공식품으로 국내 소비자를 점점 늘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필라프(Pilaf) : 주로 쌀을 이용해 만드는 것으로 기름을 두르거나 또는 기름 없이 가열한 팬에 뜨거운 국물을 부어 뚜껑을 덮고 불에 얹거나 오븐에 넣어서 조리하는 곡물요리를 말한다. 완성된 필라프는 조리한 쌀알 몇 개를 입에 넣어 깨물었을 때 부드러우면서도 질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눅진하거나 너무 흐늘해서는 안 되고 쌀알은 낱개로 흩어져야 한다.
리조토(Risotto) : 걸쭉한 죽의 농도를 가진 기름지고 매끄러운 요리로, 리조토에 들어간 쌀은 죽처럼 한데 아울러져 보이지만 각각의 쌀 알갱이는 살아 있어야 한다. 이탈리아 요리인 리조토는 처음에 쌀을 볶음밥처럼 볶고 여기에 육수를 첨가하여 저어준다. 그럼 물기는 점차 스며들고 조리 과정에서 전분이 천천히 풀어져 나와 쌀은 제 형태를 유지하면서 크림같은 질감을 가지게 된다.
- 이동현 : 미실란(주) 대표이사
- p 81 ~ 82
- 쌀 가공식품 산업화 현황 및 사례, 2009. 8. 28(금)
'벼, 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찹쌀이 주식인 나라 라오스 (0) | 2009.10.21 |
---|---|
조선후기 벼 이앙법 모내기 (0) | 2009.10.06 |
논 김매기 (0) | 2007.10.24 |
쌀 (0) | 2007.10.21 |
쌀밥과 숭늉 (0) | 2007.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