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우리 민족은 한 해의 곡식을 거둬들인 뒤 풍년에 감사하는 의식을 여러 형태로 치렀다. 천신 또는 조상등에게 감사하는 등 제례의식이 다양하였다.
한해 농사의 풍년에 감사하고 다음 해까지도 풍년을 기원하며, 가정의 안일무사와 번영을 기원하는 것이 성주신(城主神) 을 봉안하는 목적이었다.
시기는 10월 상달이었다. 시기를 10월로 정한 이유는 햇곡식을 독에 넣어 신체(神體)로 삼기 위함이었다. 그때는 지난해 넣어 모셨던 곡식(벼)를 독에서 퍼내고 햇곡식을 넣어 대개는 상량목 아래나 대청의 뒤주 위에 놓았다. 그런 후 그 집의 부녀자 중 가장 어른(할머니)이 젯상을 차려놓고 올해의 풍년에 감사하고 내년의 풍년을 기원했으며 아울러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였다.
성주독은 으레 옹기 그릇이다. 토속신앙과 옹기의 관계는 한 몸통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 전원생활 2009. 10
- p63
'작물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굴과 대하를 정력제로 많이 먹는 이유 (0) | 2009.12.02 |
---|---|
먹거리를 관장하는 한 집안의 주인 조왕신 (0) | 2009.10.25 |
곡물의 식량무기화, 잡식동물의 딜레마 (0) | 2009.08.22 |
돌풍에 의한 하우스 파손 (0) | 2009.07.10 |
보기 어려운 풍경 써레질 (0) | 2009.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