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밀, 기타 맥류

찰보리 찰쌀보리 토종보리 유전자원

산들행 2009. 10. 27. 14:34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과 같이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찰보리가 재배되어 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1974년 5월 당시 농촌진흥청 시험국장 李正行 박사가 ASPAC/FFTC의 후원을 얻어 일본의 보리 유전학자 다까하시류헤이(高橋隆平)박사를 초청하였고 15일에는 작물시험장 맥류포장을 관찰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그 무렵이 바로 許文會 박사(전 서울대 교수)가 통일벼에 찰성인자를 도입, 통일쌀의 밥맛 개선에 성공하여 화제가 된 시기였다.

그래서 다까하시 박사에게 "보리에는 찰보리가 없느냐"고 질문하였더니 놀랍한국 재래종 중에도 찰보리가 있으며 과거 일제시대에 수집된 것을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후 그는 귀국하여 우리나라 재래종인 마산과맥(馬山과麥)과 일본 재배종인 요네자와모찌 등 7품종의 찰보리를 보내왔다. 이 품종들을 이용하여 1984년에 조숙 다수성인 찰보리가 육성되었고, 1988년에는 찰쌀보리가 육성되었다.

보리가 주식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고 보리 재배면적이 100만ha에 이르렀던 1965년경에 찰보리가 육성되었더라면 크게 각광을 받았을 것인데 찰보리 육성시기가 늦은 것이 유감스럽다.

 

- 유전자원 연구 20년

- 발행처 :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원과

- 발행일 : 2007년 9월 20일

- 제작처 : 광일문화사

- p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