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명의 노아와 백만 척의 방주

  지구의 기후변화, 인류의 자원 소비양상 및 급격한 인구증가로 인하여 모든 생물학적 종들이 위협받고 있다. 빠른 경제성장과 인구증가는 전례 없는 속도로 산림과 생태계의 파괴를 부추기고 있다. 산림을 비롯하여 생물 다양성을 지닌 환경의 파괴는 그 결과 더 많은 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함으로써 기후변화를 초래한다. 에너지 사용과 경제성장, 종의 상실, 삼림벌채, 석유정치, 지구 온난화는 모두 상호 연관되어 있다.

  지구상의 동식물과 인간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려면 생태계 보존의 의지를 자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보존이 필요한 생태계는 나라와 지역에 따라 다르고 이러한 다양한 생태계를 “방주”라고 부를 만 하다. 노아에게는 당시 모든 생물의 종을 구할 수 있는 방주가 하나였지만, 이 시대의 우리에게는 다양한 생태계의 방주가 백만 척은 필요하다.

  그러나 “노아”가 존재하지 않는 방주란 의미가 없다. 어떤 경우이든 노아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환경의 보존이 각자의 이익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와주고 여러 요소들의 연합과 생태계의 보존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노아가 되어야 한다.

  각 생태계 방주의 요소들은 환경에 따라 적절히 선택되어야 하겠지만 어느 경우에든 국가, 기업, 시민단체, 주민들이 각각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그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특성에 맞는 방주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은 생물 다양성의 보존의 복잡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환경보존은 반드시 지역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노아는 다양한 형태와 규모로 나타내며, 개인적인 특성도 제각기이다.

  생물 다양성에 관한 문제 해결의 열쇄는 백만 명의 노아와 백만 척의 방주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CODE GREEN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 p 426 ~ 428 - 토머스 프리드먼/왕종윤 감수, 최정임, 이영민 옮김 - 펴낸곳 : 북이십일 21세기 북스 - 1판 6쇄 2009년 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