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주

미국의 국민주 버번 위스키

산들행 2010. 5. 7. 21:35

미국의 국민주 버번 위스키

미국인은 버번 위스키를 매우 좋아한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탄생한 아메리칸 위스키이기 때문이다. 술통의 불에 탄 부분에 의한 연기 같은 향기, 혀끝을 감기는 감촉, 산뜻한 입맛 등에서 전 세계적으로 꽤 많은 팬을 확보한 술이 버번 위스키이다.


버번 위스키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주원료인 옥수수가 전체의 51 ~ 79%를 차지할 것.

 - 술통에서 꺼냈을 때의 알코올 농도가 40 ~ 62.5도 인 것.

 - 증류시킨 이후 화이트 오크(white oak)의 안쪽을 불로 그슬려 만든 작은 술통 안에서 2년 이상 숙성 시킨 것.

 - 켄터키 주 안에서 제조된 것.

이 네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버번 위스키가 아니다.


 버번이라는 이름은 켄터키 주 북동부의 버번 지방에서 1789년에 처음 만들어졌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처음에 옥수수를 원료로 증류주를 만든 것은 버번 지방 조지타운에 있는 밥테스트 교회의 일라이져 크레이그다. “버번의 아버지”로 불리는 크레이그 목사는 술통을 사용해 독특한 향기를 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술통의 재료인 나무를 불에 그슬려서 독특한 향기를 내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고 한다.


 당시 귀리를 이용해 위스키를 제조하였는데 귀리가 흉작을 보이자 어쩔 수 없이 일시적으로 옥수수를 사용해 놀라울 정도로 맛이 좋은 술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다.


한편 버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잭 다니엘은 테네시 주에서 생산하여 테네시 위스키로 분류, 엄밀하게 버번위스키라고 말할 수 없다. 원료나 증류방법은 버번 위스키와 같지만 제조 과정이 약간 다른데, 단풍나무 숯으로 여과해 순한 맛을 강조한 점이 그것이다.


- 음식, 그 상식을 뒤엎는 역사

- 도서출판 창해

- 쓰지하라 야스오 지음/이정환 옮김

- 초판 4쇄 2003년 11월 25일

- pp 84 ~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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