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주
이강주는 조선시대 중엽부터 전라도와 황해도에서 주조되었으며, 우리나라 5대 명주의 하나로 손꼽히는 술이다. 토종 소주에 배(梨)와 생강(薑)을 넣어 빚었다고 해서 “이강주(梨薑酒)”란 명칭이 붙여졌다. 이강주에 관한 기록은 「경도잡지」와「동국세시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상류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 이었다. 이강주의 부드러운 향취와 독특한 맛은 ‘신선과 어울린다’는 칭송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배는 술을 마신 뒤 갈증을 없애주고 청량한 맛을 주며, 생강은 위를 건강하게 해준다. 이강주에는 배와 생강 외에도 울금, 계피, 꿀 등 여러 가지 약재가 들어가는데 특히 울금은 술을 취해도 정신을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울금나무의 뿌리인 울금(생강과에 속하는 열대 아시아 원산인 다년생 숙근성 초본식물)은 왕실에 진상품으로 올리던 귀한 약재로서 조선시대에는 전주와 해주에서만 재배토록 하고 궁궐에서 관리할 만큼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연유로 조선시대에는 호남의 술이라고 하면 이강주와 죽력고, 호산춘이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 글 : aT 식품육성팀
- 출처 : aT 05 2010 May. vol 281
- pp 08 `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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