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주

러시아 보드카

산들행 2009. 10. 23. 17:46

보드카라는 이름은 러시아 말의 '물'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러시아어에서 '보다(voda)'라는 말은 원래 물이라는 의미이다.

보드카의 원류는 12세기경 러시아 농민들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14세기경에 점차적으로 전역에 보급되었다. 처음에는 주로 벌꿀과 호밀을 원료로 사용되었으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부터 아메리카가 원산인 감자와 옥수수가 전해져 원료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 후 18세기경부터 제조법에 변화가 오기 시작해서 무색투명한 자작나무 활성탄으로 증류 여과하여 보드카를 생산하다가, 19세기경 연속식 증류기가 도입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보드카의 제조법은 곡물로 맥아를 당화하여 발효시킨 다음 연속 증류기로 알콜 75% 이상의 그래인 스피리츠(Grain Spirits)를 얻는다. 이것을 자작나무의 활성탄을 채운 여과기에 정제시킨다. 그리고 숯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모래에 여과시키면 무색, 무취의 보드카가 된다고 한다.

보드카가 소련에서 해외로 알려지지 시작한 것은 모스크바에서 보드카를 만들던 스미노프 회사 사장 우라지 백작이 러시아 혁명후 국외로 추방되면서 부터이다.

원래 보드카는 에틸알콜 원액을 연상할 정도의 무색, 무취의 상태였는데 요즘은 원형이 변형되어 레몬, 생강, 고추등 으로 맛과 색을 곁들인 보드카도 선보이고 있다.

보드카는 시베리아의 추운지방에서 주로 스트레이트로 마신다. 그래서 보드카를 마시는 법도 다른 술들과 달리 작은 술잔에 따라 입을 딱 벌리고 단숨에 목안으로 털어 넣는다. 러시아 국민주라고 할수 있는 보드카는 이곳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반드시 마시는 술 중의 하나로 또 다른 러시아의 특산인 캐비어(철갑상어의 알젓)와 함께 먹는 것을 최고로 친다.

 

- 시베리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 허삼문 기행에세이

- 펴낸곳 : 모아드림

- p 47 ~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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