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이 오지 않는다는 각성효과야 말로 커피라는 물질이 가진 핵심적인 특성이자 구심력이기도 하다. 거기에는 "깨어있다" 즉 "의식이 각성해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커피에 의해 각성된 의식이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받아 들여졌기 때문이다.
★ 커피는 어른들의 음료이다. 그래서 커피 맛에 눈을 떴다는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현대인, 도시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 커피처럼 각성작용이 강한 음료는 금욕적인 프로테스탄트를 중심으로 보급되었다. 프로테스탄트는 맥주나 와인같은 알코올을 금하는 것으로 욕망을 제어하고, 커피를 마심으로써 의식을 각성상태로 만들어 이성적으로 생활하도록 유도했다. 감성의 음료인 알코올을 마심으로써 나타나는 성에 대한 관대함으로 인한 남녀의 난잡한 관계를 금하고 자신을 엄격하게 규제하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했다.
●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커피를 마시기 위한 공간인 "커피 하우스"를 만들어 냈다. 커피가 갖는 각성적인 의식하에 사람과 정보가 모이고, 사회를 움직이는 생산적인 장소로 발전했다. 커피하우스는 낱낱의 정보들을 한곳에 모음으로써 정보 자체가 힘이 되어가는 구조로 만들어 냈다.
◎ 스타벅스의 성공은 귀족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전략이 도시의 감성, 특히 미국적인 성공을 동경하는 젊은 비즈니스맨들의 감성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미국의 자본주의가 낳은 부산물로서 "도시의 성지"처럼 되어 버렸다. 스타벅스는 현대인에게 뭔가 특별하다고 느끼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현대인, 도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성공을 거머 쥔 것이다.
◇ 커피는 일이나 회의 하는 도중에 마시기 때문에 coffee break, 차는 한숨 돌리면서 쉬고 싶을 때 마시므로 tea time이다.
◆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은 원래 차 문화권이였다. 영국에서 수입하던 차에 관세를 붙이는 바람에 "보스턴 차 사건"이 일어났고, 비싼 찻잎 대신에 커피를 마시게 되었음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 홍차는 진하고 감칠 맛 나는 부드러운 분위기와 격조높은 문화와 예술을 만들어 냈다. 반면 커피는 활력있는 분위기와 사업적인 발전, 가격적인 진보를 이룸으로써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 사이토다카시 지음/홍성민 옮김 - 펴낸곳 : 뜨인돌출판사 초판 11쇄 - p 16 ~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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