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작물

다래와 키위 그리고 유전자원 유출

산들행 2010. 11. 23. 17:29

뉴질랜드의 대표적 과일 키위는 실은 중국이 원산지 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다래라는 이름으로 오래전부터 즐겨 먹던 과일이었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랐다'라는 구절이 나올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다래는 우리 산에 그만큼 풍부한 과일이었고 중요한 영양공급원이었다.

 

처음으로 중국에서 종자를 가져간 사람은 뉴질랜드의 여교사 이사벨 프레이지였다. 1904년 중국 양쯔강변 도시인 이창을 방문했던 그녀는 다래씨를 가지고 귀국했다.

 

야생으로 자라던 다래를 20세기 초에 뉴질랜드에서 종자를 도입해 개량한 것이 『키위이었다. 표면에 삐죽삐죽 난 털의 모양이 뉴질랜드 국조(國鳥)인 키위와 비슷해 '키위 프루츠'라고 불리게 됐다. 당시 뉴질랜드는 나라를 대표하는 과일이 딱히 없던 참이었는데 마침 이 과일이 나라의 상징인 국조를 닮았으니 이를 계기로 야생 다래를 개량한 후 에 키위 프루츠라고 이름을 붙이고 주력 수출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재미난 것은 뉴질랜드에서는 산모들이 꼭 먹어야 할 음식이 바로 키위라고 한다. 이것은 키위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엽산 때문이다.  엽산은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기형아 출산 위험을 줄일수 있다. 또한 임산부의 빈혈을 방지하는 특효약이기도 하다.

 

- aT 11 2010 November Vol 287

- 농수산물유통공사

- 글 권오중 전영미(별자리보다 더 낭만적인 열두 과일 이야기)

- p 24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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