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 이야기

'딴짓의 재발견'을 읽고

산들행 2012. 8. 25. 12:59

 

딴짓의 재발견

 

니콜라 비트코프스키 지음/양진성 옮김

출판사 : 애플북스

페이지 수 : 255

 

'딴짓의 재발견'은 낡은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직관이나 관점을 갖고자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나 발상의 전환에서 출발한다. 색다른 발견을 한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다. 이 도서는 우연과 실수에서 놀라운 발견을 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들이다. 이미 익숙한 과학자들도 있고 생소한 과학자들도 있지만, 그들이 이룩한 업적을 이해하고, 어떤 계기로 발상의 전환을 하여 크나큰 과학적 업적을 이룩하였는지 알고 싶었다.

 

이 도서는 17세기나 르네상스 시대의 28명의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실은 더 많은 과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나에겐 고작 아이작 뉴턴과 찰스 다윈 두 과학자만 익숙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와 그들의 노력과 업적에 대하여 과학사적 교양을 넓힐 수 있는 책이었다.

 

물을 흘려보내는 실험을 하다가 수리학에 대한 개론서를 쓴 팔리시, 혈액순환의 매커니즘을 발견한 의사로서 마녀의 존재를 부정한 하비, 제임스 와트보다 앞서서 증기를 이용한 기증기를 고안한 파팽, 동물전기설을 제시한 갈바니, 번개가 전기라는 사실을 연날리기 실험으로 증명한 프랭클린, 오로라에 대하여 연구한 전자기학의 선구자 비르켈라, 지도를 보고 대륙이동설을 생각한 베게니, 항생제의 개념을 창시한 뒤보스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의 발견, 발명 그리고 삶을 읽을 수 있었다.

 

이들 과학자들의 공통점은 우선 과학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대단하였다는데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다른 과학자들이 시도하지 않는 실험들을 통하여 새로운 분야의 과학적 기초를 다졌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과학자들과 끊임없이 교류를 하고 있었다.

 

현대과학의 기초가 되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과 그들이 이루어 놓은 과학사를 알 수 있었다. 과학적 업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과학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공통점은 우연한 생각과 엉뚱한 실수를 놓치지 않고 발상을 전환하여 새로운 관점을 갖고 새로운 성취를 이룩한데 있었다.

 

과학자들이 남다르게 이룩한 업적은 우선 과학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바탕이 된다. 열정과 지식이 없이 새로운 발상으로 전환되지 않을 것이다.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왜? 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무엇인가 해결하고자 하는 열정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사망 연령을 듣고, 그들이 복용하는 약에서 수명연장에 관여하는 물질을 찾아낸 이야기가 있다. 우연히 대화를 통해 왜? 일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지만 그런 의문을 갖고 그것을 해결한 것은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딴짓도 기본이 있어야 재발견되는 것이다. 기본은 풍부한 독서를 통하여 구축된다. 그런 후 넓은 시각과 포용력 그리고 새로운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

 

서문 - 신비의 나무 타우니를 찾아서

  1. 레오나르도 다빈치와의 대결 - 베르나르 팔리시

  2. 눈송이가 금덩이로 변하다 - 요하네스 케플러

 3. 미라를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다 - 니콜라 클로드 파브리 드 페레스

  4. 두꺼비와 마녀를 탐구하다 - 윌리엄 하비

  5. 발명 신동의 끝없이 샘솟는 영감 - 아이작 뉴턴

  6. 압력솥을 발명한 주전자 신화의 주인공 - 드니 파팽

  7. 신비주의에 빠진 뉴턴의 동성 애인? - 니콜라 파티오 드 뒬리에

  8. 빙하에 갇힌 영웅 1 - 미하일 로모노소프

  9. 환생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개구리의 넓적다리 - 루이지 갈바니

  10. 다윈 가문의 선발주자 - 이래즈머스 다윈

  11. 여러 가지 도형 이론 - 리히텐베르크, 클라드니 외

  12. 꿈 찾아 파리로 간 두 미국인 - 프랭클린과 럼퍼드

  13. 열정 넘치는 식물학자의 세 가지 삶 - 에메 봉플랑

  14. 비행을 사랑한 마법의 대가 - 외젠 가스파르 로베르송

  15. 역사의 재평가로 거듭난 만년 2인자 - 장 바티스트 비오

  16. 분명히 바늘은 움직였다 - 한스 크리스티안 외르스테드

  17. 과학자이고 싶었던 작가 - 에드거 앨런 포

  18. 기계의 영혼을 지닌 최초의 프로그래머 - 에이다 러브레이스

  19. 사냥중독자에서 진화론자가 되기까지 - 찰스 다윈

  20. 크리스티안 도플러를 위한 기차 - 바위스 발롯

  21. 부드러운 톱니바퀴로 전자기 이론을 통합하다 -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22. 실명한 눈으로 만들어 낸 비누거품 이론 - 조셉 플래토

  23. 원자의 마법 공식을 만들다 - 요한 야코프 발머

  24. 가시복을 개복치로 바꾸는 변형 이론 - 달시 톰슨

  25. 물리학 실험실에 안어울리는 안개 상자 - 찰스 윌슨

  26. 오로라를 사랑한 전자기학의 선구자 - 크리스티안 비르켈란

  27. 빙하에 갇힌 영웅 2 - 알프레드 베게너

  28. 페니실린을 발명하지 않은 사람 - 르네 뒤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