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는 프레데릭 대왕이나 예카테리나 여제와 같은 군주가 없었지만 파르망티에 같은 선구자가 있었다. 파르망티에는 감자를 자신의 조국을 구할 수 있는 구제수단으로 보았으며, 이런 주장을 왕을 비롯해, 지주, 의원, 농부들에게 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파르망티에는 루이 16세를 권유해 단추에 감자꽃을 꽂도록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역시 이 진홍색 꽃이 자신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감자꽃이 왕실에 유행했다. 사람들은 감자가 토질을 망친다고 말해왔지만 파르망티에는 감자가 다른 식물이 거의 자랄 수 없는 볼모지에서도 자랄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었다. 감자를 파리 변두리의 버려진 모래밭에 시험재배한 결과 그의 주장이 사실임이 판명되었다. 그는 1786년 이곳에 감자를 심어 낮에만 감시인을 배치했다. 농부들은 밤에 밭에 숨어들어 감자를 훔쳐감으로써 파리망티에의 책략을 한껏 만족시켜 주었다.
프랑스 혁명 이후 권력을 장악한 나폴레옹 역시 파르망티에를 중용했다. 나폴레옹 시대에는 감자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다.
- 악마가 준 선물 감자이야기
- 레리주커먼 지음/박영준 옮김
- 발행처 : 출판사 지호
- 초판 1쇄 발행일 2000년 2월 15일
- p107 ~ 109
- 값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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