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감자가 유럽으로 전해지는 시기는 대체적으로 16세기 중엽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이베리아 반도에 전해졌다고 하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감자를 처음보는 유럽인들은 이 식물이 땅속에 열매를 여러 개 갖고 있다는 사실을 신기하게 여겨 이를 식용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한동안은 감상용 식물로 보았다. 그러다가 식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감자가 들어온 지 100년이 지난 17세기 중엽부터라고 한다.
감자의 특성상 저온에서도 잘 자라고 단기간에 많은 수확이 가능했기 때문에 감자는 순식간에 전 유럽에 급속도로 보급되었다. 특히 아일랜드는 한냉지에다 토지도 척박하여 보리 재배가 부적당하여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었으므로, 아일랜드 전역에는 온통 감자밭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더구나 전란이 일어나도 그 뿌리가 지하에 있기 때문에 생산에 큰 지장이 없었던 것도 이처럼 감자가 널리 재배되게 된 원인이라고 볼수 있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대왕은 7년전쟁을 치르면서 감자가 군사들 식량에 큰 기여를 하자 이를 독일로 가져가 적극적으로 재배하도록 장려하였다.
감자는 전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 C가 많아서 긴 항해에도 감자를 많이 먹으면 괴혈병에 걸리지 않았다. 따라서 감자는 대항해시대가 펼쳐지게 되면서 동양을 비롯한 전세계로 급속히 보급되어 갔다.
감자는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에 엄청남 공헌을 한 위대한 식물이다.
- 맛의 전쟁사
- 김승일 지음
- 펴낸곳 : 역사공간
- 2007년 1월 30일1판 1쇄
- 28 ~32
- 값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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